▲ 경남FC 지휘봉을 잡은 설기현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경남FC가 설기현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경상남도는 26일 신임 사령탑에 설 부장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전임 김종부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올해 K리그1 11위였던 경남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 아이파크에 밀려 K리그2로 강등됐다. 재승격을 위해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고 유럽 경험이 풍부한 설기현을 영입해 구단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당초에는 안산 그리너스와 갑작스럽게 결별한 임완섭 감독 선임이 유력했다. 실제로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경험도 있다.

하지만, 경남 구단의 관리 주체인 경남도에서 구단 이미지 개선을 강력하게 원했고 설기현 부장을 감독에 선임했다. '축구계, 체육계 등 다양한 곳에서 여론 수렴과 추천을 받아 고심한 끝에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지도자'에 의견을 모으고 설 감독 선임으로 결정했다.

설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로얄 안트워프, 안더레흐트( 이상 벨기에), 레딩FC, 풀럼FC, 울버햄턴(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에서 뛰었다. 지도자로는 성균관대학교 감독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부터 성남에서 전력강화부장을 수행했다.

구단주인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이 앞으로 어떤 외부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 체계를 갖추고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선순환 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관중과 팬이 함께 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년 동안 구단을 이끌었던 김종부 전 감독과는 인연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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