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남기일 감독 ⓒ제주 유나이티드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남기일 전 성남FC 감독을 제16대 사령탑에 선임했다.

제주는 26일 남 감독에게 새 지휘봉을 맡겼다고 전했다. 최윤겸 감독은 공식 사임한다.

남 감독은 제주 축구의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1997년 전신 격인 부천SK를 통해 K리그에 데뷔, 2003년까지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2009년 천안시청 플레잉코치를 시작으로 광주FC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2015년 정식 사령탑이 됐다. 2017년 성남에 부임해 끈끈한 축구를 보여줬다.

특히 남 감독은 누구보다 1부 리그 승격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두 번의 K리그1 승격(2014년 광주, 2018년 성남FC)을 이끌었다. 최다 승격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있다.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된 제주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조직력을 강조하는 남 감독의 축구 스타일이 감귤타카로 불리는 구단 고유의 패싱 축구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1부리그 승격을 이뤄낼 최적의 카드로 판단했다고 한다.

남 감독은 "프로선수라는 내 꿈을 이뤄준 친정팀 제주의 감독을 맡아 정말 기쁘다. 제주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코칭스태프, 프런트, 선수단, 팬들과 하나가 되도록 하겠다. 목표는 1부리그 복귀다. 만반의 준비를 다 해 반드시 1부리그에 승격하겠다"고 전했다.

팀을 떠나게 된 최 감독은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끝까지 함께 뛰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다. 제주는 내게 특별했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 새롭게 부임하는 남 감독과 제주를 끝까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는 남 감독 부임과 함께 대표이사와 기존 코칭스태프 및 재활 트레이너 교체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변화 진행한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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