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대비 최종 훈련까지 정정용호에 속했던 김태현(가운데) ⓒ대한축구협회

▲ 2019시즌 후반기에 대전 시티즌에 임대됐던 김태현 ⓒ대전 시티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10대의 나이로 김학범호에 선발된 유망 수비수 김태현(19)이 서울 이랜드FC로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울산 현대가 또 한 명의 특급 유망주를 떠나 보낸다. 

축구계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울산 현대에 소속된 김태현이 26일 K리그2 소속 서울 이랜드 임대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알렸다. 27일 최종 계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00년생인 김태현은 통진중학교와 통진고등학교를 거쳐 2019년 울산 현대에 신인선수로 입단했다. 2019시즌 후반기에 출전 기회를 찾아 K리그2에 소속된 대전 시티즌으로 6개월 간 임대 이적해 11경기에 출전했다. 만 19세의 나이로 성인 무대에서 빼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2020년 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김학범호에 현재 발표된 엔트리 22명 중 최연소 나이로 선발된 김태현은 187cm의 장신에 흔치 않은 왼발잡이 센터백이다. 힘과 높이, 대인 수비는 물론 예리한 왼발 패스를 통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기대주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검증 받은 김태현은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한국 축구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김태현은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서울 이랜드FC의 전력을 재구성하고 있는 정정용 감독이 직접 선택한 선수다. 정정용 감독은 울산 현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골키퍼 문정인(21)도 임대 영입으로 데려온 바 있다.

김태현은 17세 이하 대표로 8경기, 20세 이하 대표로 2경기, 23세 이하 대표로 2경기를 뛰는 등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거쳤다. 2019년 FIFA 폴란드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최종 훈련 명단까지 함께 하며 정정용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2020시즌에도 울산 현대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운 김태현은 또 한 번 임대 이적을 통해 프로 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유망 선수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데 장점을 가진 정정용 감독과 함께 하는 것에 기대를 갖고 있다.

이적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국가 대표 수비수 정승현(25) 재영입을 추진 중인 울산 현대는 일본 J2리그 V바렌 나가사키로 임대를 다녀온 22세 이하 대표 수비수 이상민(21)도 이적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울산의 현재 선수단 구성 방향이 당장 K리그1 우승을 위한 베테랑 선수 영입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망주들이 기회를 잡고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울산의 미래 자원은 실전 감각을 얻고 프로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나서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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