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이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윤석민 SNS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은퇴한 투수 윤석민(33)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자리를 만든다.

지난 13일 은퇴를 선언한 윤석민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가지 행사 소식을 전했다. '윤석민 special thanks to'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18일 열리는 팬사인회 및 저녁식사 겸 기부행사다. 모두 구단과 상관 없이 윤석민이 개인적으로 기획해 마련한 자리다.

윤석민은 "그동안 KIA 타이거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과 사랑 속에서 많은 것을 꿈꾸고 이룰 수 있었다. 팬들에게 받은 과분한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했다. 팬분을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이어 "어려운 형편의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 행사도 진행한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행사에 앞서 팬사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직접 뵙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식사 자리 참석 신청을 위한 과정을 상세하게 안내했다.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윤석민은 KBO 통산 398경기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11시즌에는 17승5패 1세이브 178탈삼진 평균자책점 2.45 승률 0.773를 기록하며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에 오르고 시즌 MVP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6년 12월 어깨 웃자란뼈 제거 수술 후 재기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은퇴를 택했다.

윤석민은 당시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길고 컴컴한 재활의 터널을 지나와야 했던 윤석민. 그가 그 터널에서 조금이라도 빛이 되어줬던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특별한 자리를 준비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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