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제가 올림픽을 처음 인지한 대회는 1988년 서울 올림픽입니다. 이 대회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기억이 아직도 나는데 감독으로서 한국 대표 팀을 이끌고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는 점이 매우 특별합니다."

1979년생인 스테파노 라바리니(40, 이탈리아) 여자 배구 대표 팀은 감독은 9살이었던 1988년 서울 올림픽을 TV로 지켜봤다. 그가 처음으로 TV로 지켜본 올림픽은 서울 대회였다. 이후 31년 뒤 그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지휘봉을 잡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소속 팀 UYBA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일정상 가장 늦게 대표 팀에 합류했다.

지난 16일 소집된 여자배구 대표 팀은 짧은 시간을 호흡을 맞춘 뒤 내년 1월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자신의 평가를 제대로 받을 시험대에 올랐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그는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기술과 전략을 복기하는 것이다. 기초를 다지고 호흡을 맞춰보는 것은 VNL부터 월드컵까지 많이 해봤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는 점에 대해 그는 공격력과 블로킹 시스템 점검을 꼽았다. 그는 "우선은 남은 기간 선발 라인업을 어떻게 구성할지 집중하겠다. 좋은 컨디션인 선수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조합을 찾아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 두 번째는 소속 팀에서의 블로킹 포지션이 아닌 대표 팀에서의 블로킹 시스템에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올림픽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의미에 대해 그는 "올림픽은 모든 스포츠인이 꿈꾸는 가장 큰 대회다. 본선에 진출할 기회가 (조국인) 이탈리아가 아닌 한국이지만 이런 기회가 있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은 내가 올림픽이라는 것을 처음 인지한 대회"라며 "감독으로 한국 대표 팀을 이끌고 올림픽 도전해 큰 의미가 있다"며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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