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오른쪽)의 2세를 위한 유니폼도 준비했다. 류현진의 아내는 현재 임신한 상태다. ⓒ 스티브 러셀 토론토 스타 기자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뛰었을 때처럼 한국에서 99번(류현진) 유니폼이 팔릴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이 1선발로 합류한 좌완 류현진(32)을 반겼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했다. 류현진은 4년 8000만 달러로 토론토 역대 FA 2위에 해당하는 큰 계약을 맺었다.

벌써 토론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류현진이 "헬로 캐나다, 봉주르!(Hello Canada, bonjour)"라고 수줍게 영어로 인사하는 영상은 SNS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 MLB.com은 '류현진이 빠르게 친구들을 사귀었다'고 평가했고,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류현진이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류현진과 토론토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지난 23일부터 캐나다 언론은 류현진이 얼마나 많은 한국 팬들의 관심을 LA 다저스에서 토론토로 옮길지 주목했다. 지역 매체 '토론토 스타'는 류현진이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한 차례 로저스센터 마운드에 올랐던 때를 기억하며 "그때는 1000명 남짓한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면, 내년 개막일에는 로저스센터 모든 관중이 그의 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론토 팬이라고 밝힌 크리스 서튼은 자신의 SNS에 "토론토는 류현진과 계약하면서 엄청난 광고 효과는 물론이고 LA 야구팬들의 대이동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박지성이 뛰었을 때처럼 한국에서 새로운 99번 유니폼 수천 장이 팔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입단식에서 한국 팬 유입을 기대하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 샤피로 사장은 "한국에도 토론토를 응원하는 팬들이 생길 것이란 생각에 기쁘다. 토론토는 국제적인 도시고, 한국인들도 꽤 많이 살고 있다. 류현진도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고, 앳킨스 단장은 "두 나라(한국, 캐나다)를 대표해 류현진이 마운드에 설 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시의원까지 류현진의 토론토 입단을 반겼다. 토론토 시의원인 조시 맷로는 자신의 SNS에 "류현진이 토론토에 와서 기쁘고 환영한다. 그리고 5100만 명이 넘는 한국인들이 류현진과 토론토를 응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적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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