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송인 유재석. 제공| SB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방송인 유재석이 4년 만에 'SBS 연예대상' 대상 주인공이 됐다. 

유재석은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9 SBS 연예대상'에서 '런닝맨'으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재석은 '맛남의 광장',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김구라, '미운 우리 새끼' 서장훈, 신동엽, 김종국, '정글의 법칙' 김병만 등 쟁쟁한 대상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으로 호명됐다. 유재석이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무려 4년 만이다. 

유재석은 "요즘 점점 버라이어티가 예능 쪽에서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저희 길을 함께 가주는 수많은 제작진과 멤버들, '런닝맨'을 함께해주신 수많은 게스트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내년에 10년을 맞이하는데 저희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숙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희 스스로 많이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장수 예능 '런닝맨'에 대한 책임감과 변화에 대한 부담감을 함께 토로했다. 

그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 설리, 구하라를 언급하기도 했다. 유재석은 "'런닝맨'에 출연하셨던 게스트 분들 가운데 올해 안타깝게 하늘로 떠난 구하라, 설리 씨가 생각이 많이 난다. 두 분도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하시고 싶은 것 마음껏 하시면서 있으면 좋겠다. 두 분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두 사람을 애도했다. 유재석은 '런닝맨'에 출연해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던 두 사람을 추모했다. 

또 유재석은 "예전에는 즐거운 일 없을까, 기분 좋은 일 없을까, 행복한 일 없을까 생각했다면 요즘은 편안한 하루 일과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런 편안한 일상을 보내게 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또 어떤 길이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든 개척을 해서 수많은 예능인들이 탄생되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또 좀 더 많은 예능인들이 '연예대상'에 참석해서 이 축제를 함께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예능인 선후배, 동료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 '2019 S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외식사업가 겸 요리연구가 백종원. 제공| SBS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혔던 백종원은 공로상을 수상했다. 백종원은 '연예대상' 전부터 대상 후보에 오르는 것은 물론, 대상 수상까지도 완곡한 거절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종원은 대상 후보 인터뷰에서 "저는 대상 후보가 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연예대상'은 1년 동안 열심히 하신 예능인들이 받는 거고, 저는 연예인이 아니다"라며 "대상을 줘도 안 받는다"라고 대상 수상 거부를 선언했다. 강력한 수상 거부 의지처럼 백종원에게 주어진 상은 대상이 아닌 공로상이었다.

백종원은 "받을 자격이 되는지 모르겠다. 더 열심히 해서 좁게는 SBS, 크게는 시청자 분들과 국민 분들에게 기운을 드릴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방송에 출연했던 가게나 휴게소에 오셔서 줄을 서시고 식사를 맛있게 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굉장한 에너지를 얻고 더 조심스럽고 힘이 난다. 힘 닿는 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밝혔다. 

▲ '2019 SBS 연예대상'에서 지상파 3사를 향해 일침을 가한 방송인 김구라. 제공| SBS

대상 후보였던 김구라는 지상파를 향해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김구라는 "'연예대상'도 물갈이를 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 KBS도 시청률이 안 나왔다. 5년, 10년 된 국민 프로가 많다보니 돌려막기 식으로 상 받고 있다. 더 이상 대상 후보 8명 뽑아놓고 콘텐츠 없이 개인기로 1~2시간 때우는 거 하면 안 된다. 3사 본부장 만나서 얘기 좀 하시라. 광고 때문에 이러는 거 안다.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일침했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승기는 프로듀서상을 비롯해 베스트 팀워크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 등 SBS 간판 예능에서 활약한 양세형은 SBS 명예사원상을 수상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전체다. 

▲ 대상 = 유재석 (런닝맨)
▲ 남녀신인상 = 최민용(불타는 청춘), 정인선(백종원의 골목식당)
▲ 라디오DJ상 = 소이현(집으로 가는길 소이현입니다), 배성재(배성재의 텐)
▲ 방송작가상 = 원주원(최백호의 낭만시대), 박은영(본격연예 한밤), 김미경(동상이몽-너는 내운명)
▲ 베스트 커플상 = 탁재훈, 이상민(미운 우리 새끼)
▲ SBS 챌린저상 = 허재(정글의 법칙), 이태곤(정글의 법칙), 김동준(맛남의 광장)
▲ SBS 패밀리상 = 이윤지(동상이몽-너는 내운명)
▲ SBS 명예사원상 = 양세형(집사부일체, 맛남의 광장)
▲ SBS 엔터테이너상 = 하하(런닝맨)
▲ 글로벌 프로그램상 = 런닝맨
▲ 베스트 팀워크상 = 집사부일체
▲ SNS 스타상 = 강남(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이상화(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이광수(런닝맨), 박나래(리틀 포레스트), 육성재(집사부일체)
▲ 우수 프로그램상 = 동상이몽-너는 내운명, 불타는 청춘
▲ 최우수 프로그램상 = 백종원의 골목식당
▲ 우수상 = 김희철(맛남의 광장), 윤상현(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양세찬(런닝맨), 이상윤(집사부일체)
▲ 최우수상 = 홍진영(미운 우리 새끼), 김종국(미운 우리 새끼), 김성주(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성국(불타는 청춘)
▲ 프로듀서상 = 이승기(집사부일체)
▲ 공로상 = 백종원(백종원의 골목식당, 맛남의 광장)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