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캇 보라스(왼쪽)-류현진 ⓒ 토론토 SNS 캡처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이 29일(한국시간) "우리 에이스가 될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매체는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류현진에게 로스 앳킨스 단장과 토론토 팬들은 얼마나 많은 성공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며 류현진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 뉴욕 양키스 게릿 콜처럼 빠른 볼이 무서운 에이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류현진 최고 투구는 체인지업이다. 경기에서 최고 오프 스피드 무기 가운데 하나다. 유일한 그의 플러스 구종이다. 다른 어떤 투구보다 좋은 구종이었다"며 류현진이 올 시즌 체인지업을 활용해 사이영상급 투구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빠른 공 평균 속도가 시속 90.7마일(약 146km)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회전속도 2084rpm를 가졌다. 그의 커브는 평균 이상의 움직임을 보이고 약간의 헛스윙을 유도시키지만, 지배적인 투구는 아니다. 류현진은 어느 누구도 제압하거나 압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오히려 타자로부터 약한 콘택트를 유도하기 위해 균형을 빼앗는 제구, 콘트롤, 속임수를 사용한다. 류현진은 투구 딜리버리와 릴리스포인트를 예외적으로 잘 유지한다. 그의 손에서 무엇이 나올 것인지에 대한 힌트를 거의 주지 않는다. 류현진은 그가 원하는데로 제구해 투구를 조작할 수 있다. 각 투구는 다양한 속도로 다르게 움직이며, 플레이트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뜨리기 때문에, 많은 약한 콘택트를 이끌어낸다"며 힘을 앞세운 투수와는 다른 류현진의 생존법을 분석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많은 땅볼을 유도하는 투수라며, 전 소속팀 LA 다저스가 리그 평균을 웃도는 수비 시프트를 활용해 류현진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토론토의 내야 수비진이 다저스와는 다르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들은 "토론토 2020년 내야는 수비적으로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3루수에는 더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줄 것으로 보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있다. 보 비셰트와 캐번 비지오는 유격수와 2루수에서 계속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외야수는 물음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 투구 날 랜달 그리척을 중견수에, 2015년부터 26 DRS(디펜시브 런 세이브)를 쌓은, 이번에 토론토와 계약한 트레비스 쇼를 3루수에 기용해 수비 재난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할지도 모른다. 류현진이 다저스 때처럼 익숙한 것과는 같은 수비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넷'은 "물론 류현진은 어떤 것도 상관 없이 마운드에 서야 할 것이다. 그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2013년 데뷔 이후 끊임 없이 부상과 싸웠다"며 부상 이력을 나열했다. 매체는 "토론토는 4년 동안 500이닝에 가까운 무언가를 류현진에게 기대하고 있다. 시즌 당 125이닝을 던지는 엘리트 투수를 얻는 것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류현진에게 연간 2000만 달러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이 지난 두 시즌 기록한 우수한 성적과 같은 기록을 남기기는 어렵다. 투수 대신 그는 지명타자를 만나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그는 지난 시즌 182⅔이닝을 던졌다.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는 2019년 4.8이었던 그의 fWAR(팬그래프닷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2.9로 예상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선발투수가 절실하게 필요한 팀에 류현진은 엄청난 로테이션 업그레이드를 가져올 수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그가 건강하고 능력에 맞는 투구를 한다면, 가장 효과적인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그 희귀한 이익을 얻기 위해 토론토는 대가를 지불했다"며 여러 위험 요소가 있지만, 류현진이 제 기량을 펼친다면, 토론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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