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왼쪽)과 자밀 워니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서울 SK가 연패를 끊어냈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정규 시즌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85-69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지난 2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서울 삼성과 전주 KCC에 지면서 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DB를 꺾으면서 전 구단 상대로 승리하며 1위의 존재감을 뽐냈다.

올 시즌 SK는 8개 구단 상대로 모두 최소 1승씩 기록했다. DB에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동안 DB 높이에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주전 라인업에 파워포워드로 최준용을 기용하면서 스페이싱을 강조했다. 1, 2라운드서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김민수, 최부경, 송창무 등을 활용한 전략과 달랐다. 

SK 선수들은 페인트존으로 무리하게 치고 들어가지 않고 외곽을 봤다. 짧게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가 자주 나왔다. 여기서 3점슛이 그대로 꽂혔다. 21개의 3점슛을 던져 9개를 성공하며 42.8%의 높은 효율성을 보였다. 

그렇다고 골 밑을 아예 배제하진 않았다. 자밀 워니가 25점 중 20점을 페인트존에서 만들어냈고, 김선형과 안영준이 각각 8점씩 페인트존에서 득점을 올렸다. 빠른 템포에서 속공과 기민한 돌파와 골 밑 침투가 이어진 결과였다.

경기 후 김선형은 "골 밑에 수비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들어가지 않았다. 밖으로 패스를 돌리자고 선수들끼리 많이 이야기했다"라며 외곽에서 3점슛이 터진 이유를 설명했다.

문경은 감독도 "1, 2차전 골 밑에서 밀렸다. 그래서 오히려 오늘(29일)은 코트를 넓게 썼다"라며 스페이싱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골 밑 수비에 집중하게 되면 반대로 외곽 수비가 헐거워진다. DB는 외곽으로 클로즈 아웃 수비를 펼쳤지만 SK가 당황하지 않고 한두 번의 패스로 손쉽게 뚫어냈다. 높이에 대한 스페이싱 카운터 전략은 이날 완벽하게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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