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지인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장 오른쪽)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가운데)에게서 올림픽기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내년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 주경기장으로 쓰이는 요코하마스타디움이 곤경에 처했다.

일본 '닛칸겐다이'은 30일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소프트볼 경기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3개 대회 만에 부활한다. 일본이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의 주경기장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홈으로 쓰는 요코하마스타디움인데 현재 관계자들이 골치를 썩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의 고민은 바로 광고. 올림픽 경기 시설에는 IOC의 올림픽마크, 개최 도시의 마크, 올림픽 공식 스폰서 기업 마큼 외에는 상표나 광고가 허용되지 않는다. 요코하마 구단이 부착한 경기장 안팎 광고는 페인트칠을 하거나 천으로 덮어 숨겨야 한다.

지금까지 많은 도시들은 야구 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기존 구장의 모든 광고를 가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 요코하마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하는 것은 경기장 안팎의 광고만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스타디움은 야구장으로는 드물게 상업 지역 한가운데 경기장이 위치해 있다. 주변 많은 고층건물들이 야구장을 둘러싼 형태다. 구장 관계자는 위 매체에 "IOC가 구장 밖의 빌딩에 설치된 간판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TV 중계 때 홈런이나 파울 타구를 카메라가 쫓을 때 찍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장 밖 빌딩의 광고주들도 올림픽의 영향을 받아야 할까. 그리고 야구 경기 며칠을 위해 빌딩들의 간판을 모두 내릴 수 있을까. 위 매체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도쿄올림픽 야구 중계는 높이 뜬 타구를 카메라가 쫓지 않는, 이상한 방송이 될지 모른다"고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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