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박하선과 그의 남편 배우 류수영이 박하선 동생을 추모,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열린 ‘2019 MBC 연기대상’에서 류수영이 하늘나라에 간 처남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밝힌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류수영은 일일, 주말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지난 달 하늘 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순수한 청년이었는데, 처남과 이 상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해당 수상 소감이 화제가 된 까닭은 이날은 마침 류수영 처남이자 박하선 동생의 49재였기 때문. 이날 오전 박하선 역시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었다.
박하선은 동생과 함께 찍은 어린시절 사진을 공개하면서 "같은 뱃속에서 태어나 니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며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듯하게 못 해줬고"라고 미안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며 동생을 향해 "미안해. 너를 기억하고 아파해 주는 친구들과 어른들이 있어서 고마웠고 다행이었어. 사실 너는 특별했고, 천사 같은 아이였으니 일찍 데려가신 거겠지"라고 털어놨다.
박하선은 "오늘 너를 다시 떠나보내며,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조금 더 나아지는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본다"라며 "잘 가. 내 동생"이라고 애도했다. 박하선은 이와 함께 어린 시절 동생과 찍은 사진을 공개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더 먹먹하게 만들었다.
박하선의 추모글에 핑클 성유리도 "하선이처럼 든든한 누나가 있어서 동생도 행복했을 거야. 좋은 곳에서 평안히 쉬길 기도할게"라고 댓글을 남겼다. 배우 소이현 역시 "하선아. 기도할게"라고 전했고, 배우 박솔미는 "아픈 밤 인가봐요. 오늘은 (울지 마요)"라고 말했다. 김소영 전 아나운서는 "하선이도 동생도 행복했고 행복하기를"이라고 위로했다.
지난달 12일 박하선은 동생상을 당했다. 그의 동생이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으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무엇보다 박하선은 발달장애가 있는 두 살 터울의 남동생을 각별히 아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고, 연예계 데뷔 후에도 같이 데이트를 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는 애정을 쏟아왔다. 동생 역시 TV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는 누나를 크게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해진다.
박하선은 방송에서도 남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고백한 적이 있다. 2017년 JTBC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에 출연했을 당시 박하선은 "제가 느꼈던 경찰은 따뜻하다"면서 "동생이 어렸을 때 집을 참 많이 나갔다. 동생이 조금 아픈 친구다. 문을 잠가 놓지 않으면 밖으로 나갔다"라며 "경찰이 하루 이틀 사이에 동생을 찾아주셔서 동생이 멀리 안 갔을 때 찾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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