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심상민이 모교(전하초등학교) 축구부에 수년간 알리지 않고 축구 용품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교육청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수비수 심상민의 따뜻한 선행이 화제다. 그는 지난 수년간 남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모교(울산시 동구 전하초등학교) 축구부에 재능기부 및 축구 훈련 용품을 전달하는 선행을 했다. 

올림픽 대표 출신이며, 올 시즌 김기동 포항 감독의 주전 풀백으로 활약한 심상민은 30일 모교 축구부 꿈나무에게 1,600만 원 상당의 축구 용품을 전달했다. 심상민 역시 어릴 때 비슷한 지원을 받고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고, 자신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베푸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어 이러한 선행을 지속했다.

심상민의 꾸준한 선행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의 선행에 감사한 마음을 표한 울산 전하초등학교 윤인숙 교장이 울산광역시교육청에 그의 착한 행동을 알리면서 심상민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났다. 윤인숙 교장은 "모교를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큰 지원을 해준 심상민 선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울산 전하초 최주철 감독도 “이런 프로 선수의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아서 인성적으로나 실력적으로나 잘 성장해줬으면 좋겠다"며 심상민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심상민은 "전하초 축구부 출신으로서 항상 자부심을 느끼고 활동했다. 어린 후배들이 꿈을 키우는데 이렇게 힘이 돼줘서 큰 보람을 느낀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좋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알렸다. 

2016 리우 올림픽 대표 출신이기도 한 심상민은 FC서울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2019년 포항으로 이적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2019시즌 포항 소속으로 리그 26경기를 뛰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투지 넘치는 수비와 넘치는 체력이 강점인 왼발잡이 풀백 심상민은 2019 시즌 소속 팀 포항의 4위 마감에 큰 일조를 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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