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허훈과 김시래(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공격의 시작을 알리는 선수들이 빠졌다.

농구영신의 두 주인공, 부산 KT와 창원 LG의 최근 사정은 좋지 못하다. 팀의 에이스들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기 때문이다. 31일 열리는 농구영신 매치에서도 두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

먼저 허훈은 왼쪽 허벅지 근육파열로 17일 경기부터 뛰지 못하고 있다. KT는 복귀 시점을 1월로 잡았지만 재발 위험성이 큰 근육부상이기에 조심스럽다. KT 서동철 감독은 "내일 모레 검사를 한다. 현재 허훈은 가벼운 러닝과 슈팅을 전혀 불편함 없이 한다. 하지만 검사 결과 상처가 완전히 없어져야 복귀 시점을 잡을 수 있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투입까진 시간이 걸릴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훈은 31일 경기에 앞서 사직체육관에서 정상적으로 슈팅훈련을 진행했다. 복귀까지 멀지 않았다.

김시래는 지난해 12월 26일 경기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약 한 달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 현주엽 감독은 "나도 (김시래를)못 본지 좀 됐다"며 "2주 있다가 검사를 한다. 회복까지 길면 4주, 빠르면 2주가 걸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두 선수가 KT와 LG에서 차지하는 몫은 컸다. 허훈은 올 시즌 평균 16.5득점 7.36어시스트 3.05리바운드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7연승을 달리던 KT는 허훈이 빠지자 곧바로 5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6위까지 떨어졌다. 팀 공격에서 허훈에게 의지하는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김시래도 이번 시즌 LG의 사령관 임무를 톡톡히 했다. 평균 11.81득점 5.52어시스트 3리바운드에다 승부처 한방으로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현재 9위인 LG는 최근 2연패로 부진하다. 김시래의 결장이 길어질수록 하위권 탈출은 더 어렵다.

KT와 LG 모두 에이스 복귀를 애타게 기다린다. 그때까지 얼마나 버티느냐가 남은 시즌 두 팀의 순위 싸움 희비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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