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움살랄로 이적한 마그노(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브라질 공격수 마그노(32)가 카타르 클럽 움살랄SC로 이적한다.

2020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제주와 동행을 마친 마그노는 태국, 중국, 그리스 클럽의 러브콜 끝에 카타르 스타스 리그의 움살랄로 행선지를 정했다.

마그노는 현지 시간 2019년 12월 31일 카타르 움살랄 구단을 방문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당초 태국 클럽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었으나 하루 만에 카타르 도하로 행선지를 바꿨다. 

마그노의 소속사 아레스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박광혁 대표는 "움살랄 디렉터가 직접 방콕으로 와서 마그노를 설득해 마음을 움직였다. 제안도 더 좋았다"며 무앙통 대신 움살랄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2019시즌 제주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활약한 마그노는 브라질 명문클럽 크루제이루와 플라멩구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08년 포르투갈 1부리그 마리치무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마리치무 1군 입성에 실패한 마그노는 브라질 명문 클럽 바스쿠 다 가마에서 프로 경력을 꽃피웠고, 바이아, 세아라, 브라간치누 등 전국 1, 2부리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4년 튀니지 명문 클럽 에스페랑스로 이적해 또 한번 해외 무대에 도전했던 마그노는 2015년 J2리그 세레소 오사카 이적으로 아시아 무대에 왔다. 2017시즌 제주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K리그에 입성한 마그노는 리그 32경기 13득점 3도움으로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8시즌 34경기 8득점 2도움, 2019시즌 36경기 8득점 2도움으로 K리그1에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린 마그노는 움살랄 이적으로 서아시아 무대에 새로이 도전장을 내게 됐다.

2008시즌 에미르컵 우승으로 2009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바 있는 움살랄은 당시 4강에 올라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당시 K리그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브라질 대표 출신 공격수 마그누 아우베스를 영입했던 움살랄은 또 한번 K리그 출신 브라질 공격수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한다. 

2018-19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에서 9위를 기록했던 움살랄은 2019-20시즌 현재 12개 팀 중 최하위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리그 11경기에 7골 밖에 넣지 못한 움살랄은 마그노 영입으로 화력을 강화한다. 

1부 잔류가 절실한 움살랄은 마그노 외에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울 베세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대표 출신 수비수 에네스 시포비치 등을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한편, 마그노와 결별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남기일 감독 체제로 리빌딩 중이다.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중 아길라르만 잔류하고 새로운 공격수와 중앙 수비수 영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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