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농구영신 승자는 부산 KT였다 ⓒ KBL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부산 KT가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KT는 2019년 12월 31일 저녁 9시 5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농구영신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4-66으로 이겼다. 지난해 창원에서 열린 농구영신에서도 KT는 LG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은 관중들로 가득 찼다. 6,000명 넘게 오며 매진을 이뤘다. 

총 관중수는 7,833명이었다. 4회째를 맞은 농구영신 역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다. 

경기장에서 새해 카운트다운을 함께하는 농구영신의 흥행 파워는 막강했다. KT는 약 9년 만에 2층 관중석 위에 있는 광고물을 떼며 수용인원을 늘려야 했다. KT 홈경기에 6,000명 이상의 관중이 찬 건 2014년 1월 12일(원주 DB전 7,387명) 이후 처음이다.

베테랑 김영환이 KT 승리를 이끌었다.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후반 맹활약한 바이런 멀린스(19득점 9리바운드)의 존재감도 든든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허훈의 빈자리를 극복하며 5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해 농구영신 리벤지에 실패했다. 캐디 라렌이 29득점 7리바운드, 김준형이 14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KT와 달리 에이스, 김시래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LG는 3연패에 빠졌다.

1쿼터는 저득점이었지만 팽팽했다. KT는 1쿼터 3점슛 10개, LG는 6개를 던졌는데 1개도 넣지 못했다. 어느 팀 하나 달아나지 못했다. 11-10, KT의 1점 차 리드로 1쿼터가 끝났다.

저득점 공방전은 계속됐다. 두 팀은 답답하리만큼 3점 난조를 겪었다. 2쿼터 두 팀 합해 3점슛 6개 던져 1개 성공에 그쳤다. 김현민의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이 터진 KT가 여전히 앞서갔다.

후반 들어 KT가 분위기를 탔다. 멀린스가 그 중심에 있었다. 멀린스는 팀 득점을 책임지며 LG 수비에 균열을 만들었다. 여기에 김영환, 양홍석의 3점까지 터졌다.

4쿼터, KT 쪽으로 승리가 굳어졌다. KT는 멀린스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쳤다. 반면 LG는 빈공에 허덕이며 달아나는 KT를 바라만 봐야 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