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치열할수록 연장 가능성에 대한 긴장감도 올라갔다 ⓒ KBL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연장은 없었다.

부산 KT는 2019년 12월 31일 저녁 9시 50분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 시즌 농구영신 홈경기에서 창원 LG를 84-6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2019년 농구영신으로 치러졌다. 경기 시작 시간은 저녁 9시 50분. 경기 종료 후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기 위해서였다.

경기장을 관중수는 총 7,833명.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었다. 동시에 KT가 5년 전부터 좌석축소운영을 한 이래 달성한 최초의 만원 관중이었다.

경기 전부터 농구영신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KBL은 그만큼 준비에도 열성을 가했다.

변수가 있다면 경기가 연장까지 가는 것이었다. 물론 KBL(한국프로농구연맹)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경기 시작 시간이 저녁 10시에서 10분 앞당긴 9시 50분인 이유다. 연장을 치르더라도 자정 전까지는 끝날 것이라 계산한 것이다.

하지만 스포츠 세계에서 승부는 모르는 법. 연장 경기가 길어 질수도, 2차나 3차 연장까지 가지 않으리란 법도 없었다. KBL은 그럴 경우 새해가 되기 몇 분 전 경기를 멈추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다시 경기를 재개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은 야투 난조를 겪으며 저득점 경기가 이어졌지만 점수 차는 얼마 나지 않았다. 혹시 모를 연장 가능성에 KBL은 물론, 행사를 진행하는 KT 관계자, 중계진, 기자들은 모두 긴장했다.

하지만 4쿼터 서서히 KT쪽으로 승리가 기울어졌다. 바이런 멀린스(19득점 9리바운드)가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영환(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득점 지원도 있었다.

결국 연장 없이 새해가 되기 전에 경기는 끝났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타종 행사는 경기가 끝나고 무사히 치러졌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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