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26)이 익숙한 등 번호를 찾았다.

2012년 한화에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하주석은 0번, 10번 등을 거쳐 상무 전역 후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간 16번을 달았다. 지난해에는 부진했던 2018년을 떨쳐내고 새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등 번호를 바꿨다.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에 딱 맞는 1번이었다.

그러나 1번을 단 하주석의 모습을 오래 볼 수 없었다. 하주석은 지난해 3월 28일 광주 KIA전에서 깊은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송구하다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했다. 하주석은 4월 10일 수술대에 오른 뒤 결국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지난 시즌을 마쳤다.

하주석은 긴 재활 끝에 이제 몸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됐다. 지난해 11월 괌으로 미니 캠프를 떠났다 귀국한 하주석은 오는 5일 괌에서 다시 개인 훈련을 한 뒤 2월 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그리고 다시 등 번호를 1년 만에 16번으로 바꿨다.

2일 연락이 닿은 하주석은 "전역한 뒤 비어 있는 번호 중에 가장 나랑 잘 맞다고 생각해서 단 번호가 16번이었다.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큰맘 먹고 번호를 1번으로 바꿨다. 그런데 5경기 만에 다쳤다. 다신 1번 안 달 것(웃음)"이라며 1년 동안 자신을 스쳐간 번호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주석은 이어 "최근 병원 검진도 했는데 너무 상태가 좋다고 하더라. 경과가 좋아서 '이제 TV에서만 보면 되겠다'고 하셨다. 트레이닝파트 쪽에서도 김회성 코치님이랑 같이 또 괌에 가는데 열심히 도와주셔서 도움이 됐다. 홍남일 코치님한테도 재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순조롭게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하주석은 "괌에서 수비나 배팅 훈련도 간단하게 했다. 오랜만에 그라운드에서 뛰니까 야구가 새로우면서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다.그래서 더 연구하게 되고…. 예전에 느끼지 못하던 다른 느낌이 있더라. 무리하지는 않되 개막전에 맞출 수 있게끔 최대한 몸을 만들어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