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밍고 헤르만.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뉴욕 양키스 우완 도밍고 헤르만(27)이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가 인정돼 올해 6월까지 마운드에 설 수 없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규정에 따라 헤르만에게 메이저리그 8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알렸다. 헤르만은 지난해 9월 17일 뉴욕 웨스트체스터에 있는 그의 집에서 여자친구와 몸싸움을 벌였다. 

헤르만은 2020시즌 초반 63경기에 나설 수 없다. 출전 정지 징계는 행정 처분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9월 20일부터 소급 적용되는데 이후 양키스는 헤르만 없이 정규시즌 9경기, 포스트시즌 9경기 포함 모두 18경기를 치렀다. 

MLB.com은 '헤르만이 징계가 끝나자마자 마운드에 선다면 오는 6월 6일 뉴욕 홈에서 치르는 탬파베이 레이스전이 첫 경기일 것'이라고 밝혔다. 헤르만은 징계를 수용하기로 했다. 

헤르만은 가정폭력 피해자를 돕는 뉴욕 단체에 기부하고,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한다. 

양키스는 구단 성명을 내고 '헤르만이 징계를 받아들인 것은 고무적이다. 우리는 이 징계가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로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5년 메이저리그가 가정폭력과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협약을 시행한 이후 4번째로 긴 출전 정지 징계다. 2017년 샌디에이고 투수 호세 토레스가 100경기, 2019년 필라델피아 외야수 오두벨 에레라가 85경기, 2016년 애틀랜타 외야수 헥터 올리베라가 8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 세 선수는 징계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헤르만은 지난 시즌 18승4패로 승률(0.818) 전체 1위에 올랐다. 승운은 좋았지만, 평균자책점은 4.03으로 높은 편이었고 143이닝 투구에 그쳤다. 양키스는 올겨울 FA 최대어 게릿 콜을 영입해 루이스 세베리노, 제임스 팩스턴, 다나카 마사히로, JA 햅까지 5선발을 꽉 채웠다. 미국 언론은 헤르만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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