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드 가능성이 거론된 마이크 클레빈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소득을 올리지 못한 LA 다저스가 이제 트레이드 시장을 누비고 있다.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으나 토론토로 이적한 류현진(33)의 공백을 메우는 것도 하나의 과제로 떠올랐다.

FA 전력 보강에 실패한 다저스는 트레이드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보스턴·클리블랜드와 루머가 무성하다. 보스턴은 무키 베츠, 클리블랜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중심으로 한 트레이드 논의다. 두 선수 모두 다저스가 원하는 공격력 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타 선수들이다.

다만 다저스는 가빈 럭스로 대변되는 팀의 특급 유망주들을 내주려는 생각이 없다. 이는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부임한 이래 꾸준히 이어지는 팀 기조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린도어 트레이드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히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탓에 반대급부가 적은 베츠 트레이드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마운드 보강도 필요하다. 다저스는 지난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두 명의 투수(류현진·리치 힐)가 팀을 떠났다. 유망주 투수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아직 검증된 것은 아니다. FA 시장에 쓸 만한 선발투수가 거의 없는 만큼 결국 트레이드로 로테이션 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 CBS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이적시장 초반 게릿 콜과 앤서니 렌던을 노렸으나 모두 놓쳤다. 전 올스타 마무리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영입했지만, FA 시장에서 류현진을 뺏겼기 때문에 겨울 성과는 마이너스가 됐다”면서 “류현진의 대체 자원을 마련하기 위해 (트레이드로) 선발투수를 물색할 수도 있다. 마이크 클레빈저가 명확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만 30세인 우완 클레빈저는 2016년 클리블랜드에서 MLB에 데뷔해 통산 97경기에 나간 선발투수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1경기에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하는 등 통산 41승21패 평균자책점 3.2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비스 타임이 비교적 넉넉하게 남은 클레빈저를 싼값에 넘길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클리블랜드가 전체적으로 트레이드에 적극적이라는 점은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한편으로 클레빈저라면 다저스가 지키고 싶어하는 특급 유망주 대신 다른 패키지로도 영입이 가능할 수 있어 눈독을 들일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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