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
▲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되는 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비시즌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지금까지 다저스의 비시즌 행보는 '졸전'에 가깝다. 게릿 콜(뉴욕 양키스), 앤서니 렌던(LA 에인절스) 등 FA 대어 영입 전쟁에서 패했고, 내부 FA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속에도 실패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패해 뒤돌아선 팬심을 좀처럼 돌리지 못하고 있다. 

발 등에 불이 떨어진 다저스는 트레이드로 반전을 꿈꾸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외야수 무키 베츠와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등이 영입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3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이번 겨울 FA와 트레이드 시장에서 몇몇 슈퍼스타들과 연결됐지만, 대형 FA는 대부분 다른 팀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드 시장이 다저스에 남은 유일한 전력 보강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MLB.com의 존 모로시에 따르면 다저스는 계속해서 베츠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모로시는 프라이스도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데 적합한 카드로 언급했다. 

보스턴은 사치세를 줄일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 프라이스와 베츠 등 고액 연봉자들이 트레이드 후보로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이유다. 베츠는 2020년 연봉조정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데, 2770만 달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다저스 같은 빅마켓 팀에 베츠의 연봉(2770만 달러) 정도는 합리적인 수준이다. 베츠 같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에게는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다.

보스턴이 베츠 트레이드에 소극적으로 자세를 바꾸면서 상황이 달라지긴 했다. 보스턴은 비용을 줄일 다른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2022년까지 96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하는 프라이스를 트레이드하는 게 대표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모로시는 다저스와 보스턴의 트레이드가 성사될 경우 다저스 톱 유망주인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 가운데 한 명은 데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야수 유망주 가빈 럭스까지 묶어서 데려가는 것에는 그리 적극적이진 않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럭스를 잃지 않기 위해 린도어보다는 베츠와 트레이드에 더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클리블랜드는 다저스가 린도어와 트레이드를 추진할 때 계속해서 럭스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럭스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트레이드 카드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린도어 외에도 클리블랜드 우완 마이크 클레빈저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프링캠프 소집 시기가 가까워진 만큼 다저스는 분주하게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를 맞춰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