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PN 선정 최고 선발투수로 뽑힌 게릿 콜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리그 최고를 놓고 다투는 선발투수로 뽑혔다. 다만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인 류현진(33·토론토)은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는 3일(한국시간) '선발투수 TOP 10 랭킹'을 선정했다. 콜과 디그롬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차이로 1·2위를 달리고 있다고 평가한 올니는 류현진의 이름을 이번 명단에 넣지 않았다.

1위는 콜이었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투수 역대 최고액(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한 콜은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올니는 콜의 탈삼진 능력을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비견하면서 “모든 재능과 구종을 모아 놀라운 숙련도를 선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위는 디그롬이었다. 올니는 콜과 디그롬의 순위를 ‘동전 던지기’로 묘사했다.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의미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역대 세 번째 3연패에 도전한다. 3위는 화려하게 재기한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였다. 벌랜더는 경력 하락세를 완전히 끊고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복귀했다. 올해 만 37세가 되기는 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다.

4위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5위는 스트라스버그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는 맥스 슈어저(워싱턴)였다. 두 선수는 올해도 워싱턴 선발진을 이끈다. 김광현의 동료이자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 중 하나인 잭 플라허티(세인트루이스)가 6위였다.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발투수로 평가됐다.

그 뒤를 워커 뷸러(LA 다저스), 찰리 모튼(탬파베이), 마이크 클레빈저(클리블랜드), 세인 비버(클리블랜드)가 따랐다. 류현진, 그리고 오랜 기간 최고 수준에 군림했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이름은 TOP 10에 없었다.

그나마 커쇼는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잭 그레인키(휴스턴),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크리스 세일(보스턴) 등과 함께 ‘나머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그 명단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적한 류현진이 다시 한 번 이런 예상을 비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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