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김광현 ⓒ세인트루이스 공식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김광현(32)에 대한 현지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좋은 투수를 비교적 저렴하게 데려왔다는 호의적인 여론이다.

‘ESPN 라디오 세인트루이스’의 진행자인 버니 미카라츠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서 김광현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미카라츠는 “세인트루이스가 내 휴일이 시작되기 전 한 투수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바로 한국에서 온 좌완 KK(김광현의 애칭)다”면서 “이것은 아주 좋은 영입이다. 김광현이 아주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특히 팔꿈치 수술 후의 그가 그렇다”고 이야기했다.

미카라츠는 “그의 성적은 매우 뛰어났다. 그리고 생애 최고의 성적이 그곳에 있었다”면서 김광현이 토미존 수술을 받은 후 성적이 더 좋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실제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 후 커브와 투심성 포크볼의 비중을 높이면서 포피치 투수로 거듭났다. 그 결과 올해 전성기를 방불케하는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트팀의 능력도 신뢰했다. 미카라츠는 세인트루이스가 아시아 지역에서 스카우트를 잘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오승환,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 일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을 영입해 큰 재미를 봤다. 김광현도 오랜 기간 지켜보며 충분한 정보를 축적했고, 그 정보를 토대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또한 미카라츠는 가격에도 관심을 뒀다. 김광현은 2년 보장 800만 달러, 인센티브 포함 총액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크게 부담이 되는 수준은 아니다. 미카라츠는 2018년과 2019년 오프시즌 당시 세인트루이스가 선수들의 시장 몸값에 부담을 느껴 많은 보강을 하지 못한 것을 떠올리면서 “김광현의 계약은 긍정적인 대목이 있다”고 총평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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