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KIA 쇼다 코우조 코치.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까지 KIA 타격 코치를 맡았던 쇼다 코우조 코치, 2008년과 2009년 SK 코치였던 이세 다카오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의 가장 큰 적수로 한국을 꼽았다. 

한국 야구 문화를 경험한 이들은 야구 외적인 면까지 날카롭게 통찰했다. "성적을 내면 박수를 받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매국노 취급을 받는다", "선수들은 언론보다 여론을 의식한다" 같은 지적은 아무나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3일 일본 도쿄스포츠는 쇼다 전 코치와 이세 전 코치와 대담을 실었다. 두 사람은 올림픽 야구 금메달 경쟁을 한국과 일본의 양강 구도로 예상했다. 

쇼다 코치는 "KBO리그 경기는 안 봐도 국제대회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뜨거워지는 것이 한국이다. 게다가 일본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세 코치는 "지난해 프리미어12와 올림픽은 별개로 봐야한다. 일본이 프리미어12에서 우승했지만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얘기했다.

'한국은 병역 특례가 사기 진작으로 이어진다고 알려져있다'는 말에 쇼다 코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 한해 병역 특례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이미 상당수 선수가 혜택을 받았다. KIA 선수들의 경우 오히려 연금에 더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도 야구도 여론이 움직이는 것이 한국이다. 결과를 내면 국민적인 환영을 받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매국노 취급을 받는다. 프리미어12에서 부진했던 박병호(키움)은 귀국 후 인터넷에서 질타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언론보다 팬들의 평판을 걱정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대표팀 선발부터 그렇다. 여론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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