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 동료들과 환호하는 제리치(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경남FC가 발 빠르게 2020년 선수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태국으로 떠나기 전에 최대한 선수 구성을 끝내려고 한다. 쿠니모토와 작별은 예정됐지만, 제리치와 룩 카스타이노스는 남을 전망이다. 김효기는 광주FC로 떠난다.

경남은 지난해 천당에서 지옥을 경험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 등 영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패했다. 경험 부족과 불화로 팀이 흔들렸고 준우승 팀에서 K리그2 강등까지 됐다.

김종부 감독과 작별 뒤에 많은 설이 들렸다. 지난달 26일 설기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변화를 시도했다. 2일에 코칭 스태프 인선을 완료했다. 프로 및 유소년 선수를 관찰할 스카우트로 김영근 스카우트까지 데려왔다.

사실 김종부 감독 결별과 설 감독 공식 발표 사이에 공백이 있었다. 일단 경남 프런트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준비를 했다. 전력강화부 담당자는 설기현 감독이 선임되자 2020년 구상을 깊게 이야기했다. 지킬 선수는 최대한 지키고 적재적소 보강이 우선 과제였다.

쿠니모토는 경남과 작별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2파전이었지만, 전북에 기울었다. 전북은 2018년에도 쿠니모토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쿠니모토도 K리그2 강등 뒤에 전북으로 이적을 결심했다.

김종부 감독 아래서 쏠쏠하게 활약했던 김효기는 FA로 팀을 떠난다. 차기 행선지는 올 시즌 K리그1에 승격한 광주다. 설 감독은 김효기 잔류를 원했지만, 김효기는 K리그1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싶었다. 메디컬 테스트를 끝내고 곧 광주의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제리치와 룩은 2020년에도 경남과 함께한다. 2019시즌 31경기 13골을 넣었지만, 제리치와 구체적인 협상을 한 팀은 없다. 룩도 지난 시즌 22경기 3골 3도움으로 더 보여줘야 한다. 설기현 감독도 “확실하진 않지만, 어떻게 쓸 지 생각한 부분이 있다. 두 선수 조합 고민은 없다”며 잔류에 고개를 끄덕였다. 제리치는 첫 훈련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태국 전지 훈련을 위한 비자 발급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파악됐다.

김승준과 고경민도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김승준은 K리그1 구단과 간간히 연결되고 있지만, 일단은 동계 훈련에 참석했다. 축구계 관계자들은 “해프닝일 가능성”이라며 이적설에 반신반의했다. 고경민도 훈련 뒤 인터뷰에서 “다시 원래 공격 포인트를 찾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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