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하나시티즌 창단식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암창만 영상 기자] 시민구단 대전 시티즌이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전환, 공식 출범을 알렸다.

대전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하나금융그룹 산하 구단이 된 대전 하나시티즌 창단식을 열었다. 구단주가 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허태정 대전광역시 시장과 박범계, 박병석 등 대전을 지역구로 하는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홍명보 전무이사와 한웅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도 자리했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권오갑 프로연맹 총재는 영상 메시지로 축사를 전했다. 

프로연맹에서 부총재를 맡았던 허정무 대표이사는 구단 경영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김진형 홍보팀장도 대전으로 자리를 옮겨 단장을 맡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창단식에는 3천여 팬이 몰렸다. 저마다 변화를 시도하는 구단에 대한 관심을 안고 있었다. 대전을 상징하는 자주색에 녹색이 추가된 머플러를 손에 들고 창단식을 지켜봤다.

선수단은 아직 만드는 중이지만, 경험이 풍부한 황선홍 감독을 중심으로 강철 수석코치, 김일진 골키퍼 코치, 서동원 코치가 자리 잡았다. 선수단을 끌고 가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셈이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도 융화 중이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 이지솔은 재계약으로 잔류했다. 황도연, 박인혁, 황재훈 등 필요 자원은 그대로 남았다.

▲ 대전 하나시티즌 창단식 ⓒ연합뉴스

외부에서는 이슬찬, 이규로, 최재현, 구본상 등이 영입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수비수 코너 채프만이 영입됐다. 황선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아시아 쿼터를 포함해 모두 영입을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소유주가 바뀌다 보니 아직은 시티즌 색채도 남아 있었다. 내빈 인사에서 하세월을 보냈다. 대전 기관장들이 축사하는데 시간을 소비하는 옛날 모습도 있었다.

그렇지만, 어딘지 부족해던 시민구단의 이미지는 많이 사라졌다. 선수단 관리부터 경기장 운영까지 모두 프로답게 해낸다는 계획이다. 대전 관계자는 "선수단은 출범 자체가 늦어서 영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여름 이적 시장도 있고 길게 보려고 한다. 구단 운영권은 가장 중요했는데 일단 가져왔으니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대를 받으며 출범한 팀이다. 새로운 엠블럼은 기존 것과 비교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하나금융그룹이 인수를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기대감에 부응하기 위한 계획은 이미 수립됐다. 김정태 구단주는 "대전을 세계적인 강팀으로 만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황 감독도 "구단의 의지를 알고 있다. K리그1 승격은 물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나가겠다"며 "부족한데 감독으로 선임해줘서 감사하다"고 체계적인 구단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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