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펼치고 있는 차준환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차준환(19, 휘문고)이 압도적인 점수 차로 종합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20(제74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96.99점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 88.1점을 합친 185.0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3.45점과 합친 총점 278.5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31.04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20, 고려대)을 제치고 이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3위는 226.52점을 받은 이준형(24, 경기일반)이 차지했다.

차준환은 2017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올랐다. 이후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선두 주자로 나선 그는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 만족스럽다. 큰 부상 없이 대회를 마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모두 깨끗하게 뛰었다. 한 프로그램에서 2개의 4회전 점프에 성공한 그는 "사실 두 개의 4회전 점프를 연습 때는 성공한 적이 많았다. 경기에서는 아쉽게 하나씩 실수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 차준환은 쿼드러플 플립을 새롭게 들고 나왔다. 그러나 4회전 점프 성공률은 떨어졌고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쿼드러플 플립을 들고 나올지 아니면 지금의 구성으로 참가할지의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기술 구성에 대해서는 연습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 같다. 다른 4회전 점프로 성공률이 좋으면 시도할 것 같다. 그러나 위험이 있으면 지금의 구성으로 퀄리티 높은 경기를 시도하겠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날 의정부빙상장에는 관객석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관중들이 움집했다. 차준환은 "추운 날씨에 종합선수권대회를 보여와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한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인사를 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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