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페르난데스랑 마무리 지어야죠."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 계약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도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 등 최대 7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 계약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인상된 금액에 사인할 전망이다.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재계약 시점을 6일 오전 7시 외야수 김재환(32)의 포스팅 마감일 이후로 미뤄뒀다. 김재환은 마감일 안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해 두산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두산이 걱정했던 '장타력 마이너스' 변수가 사라지면서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에 속도가 붙었다. 6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와 협상을 이번 주 안에는 마무리하려고 한다. 스카우트가 그동안 계속해서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와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몸을 잘 만들고 있으라고 당부했다. 살도 조금 빼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경우에 대비해 눈여겨봤던 선수와 협상 테이블은 사실상 접었다. 장타력이 좋고 나이가 어려 다른 국내 구단들도 지켜본 선수다. 한동안 고민이 깊었던 두산은 페르난데스와 한 시즌 더 손을 잡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페르난데스는 2018년 시즌 내내 두산을 괴롭힌 외국인 타자 문제를 해결하며 2019년 투수 이형범과 함께 두산의 '복덩이'로 불렸다.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44(572타수 197안타), OPS 0.892, 15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197안타는 리그 1위이자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이었다.

한편 두산은 김재환과 연봉 협상, 오재원과 FA 계약 등이 비시즌 과제로 남겨뒀다. 김재환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1월 중순쯤 귀국할 예정이라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오재원과는 세부 내용을 조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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