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의혹에 대해 2017년 당시 우승 멤버들이 입을 열었다.

휴스턴에 있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는 지난해 말 휴스턴이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때 전자기기 등을 활용해 상대인 LA 다저스의 사인을 훔쳤다. 사인을 읽고 휴지통을 쳐서 신호를 보내곤 했다"고 폭로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60명이 넘는 관련자 인터뷰를 진행했고 7만 건이 넘는 이메일을 조사하고 있다. 사무국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휴스턴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든지 떳떳하다고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은 2018, 2019 시즌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은 사인훔치기 의혹이 수면 위로 오른 뒤 사장, 단장, 감독이 모두 윈터미팅에서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런데 5일(한국시간) 열린 팬사인회에서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입을 열었다. 함께 있던 알렉스 브레그먼과 조지 스프링어는 답변을 피했지만 코레아는 약 5분 동안 사인을 하며 취재진에 의혹을 부인했다.

코레아는 "그 의혹은 우리의 우승을 더럽힐 수 없다. 파이어스와 우리가 같은 팀이었기 때문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 놀랍기는 하지만 미국은 자유의 땅이기 때문에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나는 사무국 조사에 협조했고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투수 조 머스그로브도 "사무국은 나를 인터뷰하지 않았다. 나는 포스트시즌 내내 클럽하우스에서 우리가 우승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를 보고 있었다. 우리 투수들은 타자들을 연구하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 하지만 모두가 우리를 쓰레기통 사건으로만 보고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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