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왼쪽)-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올해도 고과 높은 타자들에게 화끈한 연봉 인상 선물을 안겼다.

키움은 6일 내야수 김하성(25), 외야수 이정후(22)와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연봉 3억2천만 원에서 2억3천만 원(71.9%) 인상된 5억5천만 원에 2020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5억5천만 원은 역대 KBO리그 7년 차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으로 종전 류현진(2012시즌), 나성범(2018시즌)이 기록한 연봉 4억3천만 원을 경신했다.

이정후도 지난 시즌 연봉 2억3천만 원에서 1억6천만 원(69.6%) 인상된 3억9천만 원에 사인하며 2020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KBO리그 4년차 최고 연봉(종전 류현진 2억4천만 원)을 경신한 이정후는 2년차, 3년차, 4년차 각각 류현진이 한화 시절 가지고 있던 KBO 최고 연봉 기록을 매년 경신하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540타수 166안타(19홈런) 112득점 104타점 33도루 타율 0.307를 기록하며 키움 타자들 중 고과 1위를 차지했다. 타자 고과 2위 이정후는 140경기에 나서 574타수 193안타(6홈런) 91득점 68타점 13도루 타율 0.336으로 활약했다.

두 선수의 KBO 최고 연봉 기록에 키움의 후한 협상력이 다시 부각됐지만, 6일 연봉 발표 후 만난 김치현 키움 단장은 "후하다"는 말을 부인했다. 김 단장은 "연봉 협상을 하면서 KBO 연차 기록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고과대로 연봉을 산정했다. 임의로 주는 게 아니고 철저하게 고과대로 주는 것이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에도 맞다. 두 선수가 잘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우리 팀 고과는 매우 복합적이다. WAR 같은 통계수치도 있지만 수비도 들어간다. 수비, 주루 고과를 위해 전력분석 1명이 매 경기 수기로 기록하고 영상도 찍어 복기한다. 커버 플레이를 안 해도 고과가 깎인다. 팬서비스 같은 무형 가치도 있다. 다양한 수치를 합해 매긴 고과"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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