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맺은 내야수 안치홍.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잠잠하던 FA 시장에 롯데 자이언츠가 큰 돌을 던졌다.

롯데는 6일 내야수 안치홍(30)과 계약기간 2년 최대 26억 원 (계약금 14억2000만 원, 연봉총액 5억8000만 원, 옵션총액 6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올 시즌 FA 승인선수 19명 중 첫 이적 사례가 됐다.

또 특이한 것이 계약 내용. KBO리그 FA 계약에서 보기 힘든 메이저리그식 옵트아웃과 바이아웃 조항이 삽입됐다. 2022년에는 2년 최대 31억 원의 구단과 선수 상호 계약 연장 조항(옵트아웃)이 있으며, 이 조항에 따라 연장이 실행될 경우 계약은 최대 4년 56억이 된다.

상호 계약 연장 조항에 따라 구단이 연장을 선택할 경우 선수는 계약 연장 또는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또한 구단도 2년 후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권리를 가지게 되며 이 경우 선수에게 바이아웃 1억원을 지급하면서 선수는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롯데는 상호 합의를 통해 통 큰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을 줄였다.

롯데는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숙원 사업이던 내야 강화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영입하면서 2루 강화를 목표로 했지만 국내 2루수 자원 성장이 예상보다 더뎠다. 롯데는 상황을 지켜본 끝에 지갑을 열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영입 발표 후 "리그에서 검증된 2루수인 안치홍을 영입하며, 타선의 강화와 함께 내야의 치열한 경쟁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합리적인 계약을 통해서 구단과 선수 모두 더 나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팬 분들께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안치홍은 "그동안 저에게 많은 애정을 주신 KIA 타이거즈 팬과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시간 동안 고민을 하고 내린 결정이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을 나선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다. 롯데 구단이 보여주신 믿음에 보답하고 열정적인 롯데팬들의 사랑을 받을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