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경-한석규-안효섭(왼쪽부터)이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명품 메디컬 드라마'로 안방에 통쾌한 한방을 날렸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2로 돌아온다. 

한석규는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발표회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또 한 번 잘해보겠다"고 극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지난 2017년 1월 27.6%라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의 두 번째 이야기다. 사회 부조리를 꼬집으며 세상에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는 호평을 받았던 시즌1에 이어 더욱 완성도 높은 시즌2로 '명품 메디컬 드라마' 수식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드라마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이어간다.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인생을 통째로 다시 생각하게 된 외과 펠로우 2년차 차은재(이성경), 행복을 믿지 않는 시니컬한 수술 천재 서우진(안효섭)이 만나 인생의 진짜 낭만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내용을 그린다.

시즌1에 이어 시즌2 연출을 맡은 유인식 PD는 "만나는 분들마다 '낭만닥터 김사부2' 해달라고 하더라. 만드는 과정이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데 한석규와 다른 배우분들이 같은 생각이었다"며 "시즌2는 시즌1을 그리워하셨던 모든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선물이다. 시즌1 때 느꼈던 따뜻함이 시청자 분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한석규가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부담도 느끼고 있다는 유 PD는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부담을 가지고 있다. 시청률 면에서는 시청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시즌1 같은 영광을 기대했다면 시즌2는 부담스러워서 시작도 못했을 것 같다. 시즌1에서 느끼셨던 그 공기, 분위기, 정감을 되살리기 위해서 시즌2에서 최선을 다했다. 새로운 배우들이 온 만큼 시즌2는 시즌1과는 또 다른 공기가 들어왔다"고 '낭만닥터 김사부2'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시즌1의 성공을 이끈 한석규는 3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다. 한석규는 국내 유일 트리플 보드 외과의로, 한때 신의 손이라 불렸지만 지금은 스스로를 낭만닥터를 칭하며 은둔생활을 즐기는 김사부 역으로 또 한 번 안방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한석규는 "좋은 소재의 드라마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팀워크가 너무 좋아서 헤어질 때 섭섭했고 늘 보고 싶었다. 이런 기회를 주셔서 굉장히 기쁘고 잘 마무리해서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 분들을 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몸을 다치기 전에 마음을 먼저 다친 사람들이다. 현대인들은 마음을 다친 사람들 투성이다. 김사부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대한민국의 사회, 대한민국의 사람을 다룬다"며 "지금은 '도대체 왜 다쳤나', '어떻게 고쳐야 할까'도 모르는 그런 시대가 아닌가 싶다. 시청자 분들이 '낭만닥터 김사부1'에서 그런 점에 공감하셨을 것 같다. 시즌1이 잘 돼서 다시 해보자는 게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또 한 번 그런 문제를 짚어보자는 거다. 다시 한 번 잘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 안효섭이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시즌1을 이끌었던 유연석, 서현진 대신 시즌2에는 안효섭, 이성경이 새 얼굴로 합류했다. 안효섭은 행복을 믿지 않아 매사 시니컬하지만 수술실에서는 빛을 발하는 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을, 이성경은 어린 시절부터 공부천재 소리 들으며 주위의 칭찬과 기대 속에서 엘리트로 성장한 흉부외과 펠로우 2년차 차은재 역을 연기한다.

안효섭은 "저 역시 시즌1의 애청자라 부담은 당연했다. 부담을 느끼다 보니 제 몸만 힘들어지더라. 그 부담을 열정으로 승화시키고, 앞으로 최대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배우로서 한석규 선배님께 정말 많은 배움을 받고 있다. 선배님은 모르실 수 있지만 제 멘토다. 혼자만의 짝사랑 같은 느낌인데, 배울 게 정말 많고 선배님이랑 같이 있으면 웃음이 난다. 선배님과 연기하는 게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한석규에 대한 존경심을 자랑했다. 

이성경은 "한석규 선배님이 신 돌담 멤버들에게 '부담 갖지 마, 편하게 해'라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해주셨다. 돌담병원 못지 않게 선배님들도 정말 따뜻하시다. 명불허전 최고의 멤버들이 만든 작품이라 대본도 좋고 선배님들도 좋았다. 돌담에서 성장하고 제대로 된 인간과 의사로 커지는 캐릭터라 저희도 배우로서 돌담에서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같이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성경이 6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낭만닥터 김사부2'는 SBS의 월화드라마 편성 변경으로 기존 방송시간보다 20분 빨리 방송된다. 또한 전체 방송 시간은 총 80분으로 확대됐다. 주52시간을 지키면서도 1주일에 2시간 40분이라는 긴 시간을 방송해야 해 제작진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유인식 PD는 "당연히 힘들다. 또 근로시간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모든 제작진들도 여기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일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는 90% 스튜디오에서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행이다. 메디컬 드라마로 힘든 면은 있지만, 이동시간이 없어서 주어진 시간 내에 밀도 있게 촬영하고 있다. 또 손발이 잘 맞아서 스태프들은 반 의료인이 되고, 의료 자문 해주시는 분들은 반 스태프가 됐다. 다른 모든 팀들이 힘든 만큼 저희도 힘들지만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 즐겁게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낭만닥터 김사부2'는 6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