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태국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 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올림픽 3회 연속 진출을 위해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다.

한국은 7일부터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7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카자흐스탄, 이란, 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됐다. 7일 열리는 B조 조별 예선 첫 경기서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펼친다.

전승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무난하게 3연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개최국 태국과 운명의 단두대 매치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주장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을 비롯한 최정예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은 태국보다 우위에 있다. 문제는 적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를 치른다는 점이다.

5일 태국으로 출국한 한국은 이날 밤늦게서야 결전지인 나콘라차시마에 도착했다. 이동 소요 시간은 무려 14시간이었다. 이날 이른 새벽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대표 팀은 태국 방콕에 도착한 뒤 버스로 나콘라차시마로 향했다.

여러모로 피곤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날 휴식을 선택했다. 6일 첫 훈련을 시작하며 현지 적응에 들어갔다.

현지에 도착한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 팀 감독은 "첫 훈련에서는 체육관 현지 적응과 서브, 리시브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는 그는 "부담 없이 자신감을 빨리 다 찾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보여주자고 선수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주장 김연경은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감독님이 연습 전에도 어떻게 우리가 이 대회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셨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점이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 이재영(오른쪽)과 이다영 자매 ⓒ 대한배구협회 제공

라바리니 감독과 김연경은 강한 공격력을 한국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한국이 태국과 비교해 우위에 있는 높이를 살리는 점도 중요하다. 장윤희 SPOTV 배구 해설위원은 "공격력도 그렇지만 블로킹이 중요하다. 태국의 장점은 조직력인데 유효 블로킹만 돼도 세터 이다영에게 볼을 잘 연결할 수 있다. 그러면 공격력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국은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플레이가 장점이다. 그러나 주전 선수 상당수가 서른을 넘었다. 팀 주축 선수들이 전성기를 지났다는 점이 태국의 아킬레스건 가운데 하나다.

장 위원은 "지난해 아시안게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봤을 때 기록을 봐도 예전의 태국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윌라반과 오누마 등 공격수들과 세터 눗사라도 모두 나이가 들었다. 과거 태국이 최상의 전력일 때는 안 좋은 볼 처리 능력이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범실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여정에 들어섰다.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는 한국은 8일에는 이란, 9일은 카자흐스탄을 만난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