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재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대표팀에 다녀와서 쉬는 시간은 부족했지만, 빨리 팀에 들어가서 동계 훈련에 가고 싶었다."

강원FC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겨울 전지 훈련지 태국 촌부리로 떠났다. 7일 이적 선수 등이 태국으로 합류하고 나면 27일까지 날씨가 따뜻한 태국에서 몸 만들기와 조직력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유난히 짧은 휴식기를 치르고 다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 선수가 있다. 지난해 여름 경남FC를 떠나 강원 유니폼을 입은 이영재다. 이영재는 이후 13경기에서 6골 5도움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A대표팀에 승선해 동아시안컵까지 치렀다. 2019년 강원에서 반전의 역사를 썼다. 김병수 감독과 처음으로 떠나는 전지 훈련. 이영재는 설렌다고 말했다. "감독님이랑 가는 첫 전지훈련이다. 매번 설렜던 적도 있지만 두려웠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항상 경쟁이고 운동이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동계 훈련은 걱정되는 점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대표팀에 다녀와서 쉬는 시간은 부족했지만, 빨리 팀에 들어가서 동계 훈련에 가고 싶었다."

좋은 축구를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영재는 "감독님의 축구를 다 배우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자세하게 조금 더 배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된다. 다치지 않고 훈련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싶다. 경험해봤지만 감독님 축구가 워낙 공격적이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재미있어 한다. 그런 점에서 디테일하게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대표팀 생활 역시 이영재에게 중요한 동기 부여가 됐다. 자신감을 준 동시에, 부족한 점을 깨닫는 계기이기도 했다. 이영재는 "대표팀에 다녀오고 나서 느낀 점이 많다. 항상 뒤에서 대표팀에서 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가보니까 부족한 점들을 많이 느끼게 됐다. 팀에서 자리를 잡고 K리그에서 더 인정을 받고 영향력이 있는 선수가 되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동계 훈련이 중요하다. 지난해 후반기에 잘해서 기대감이 더 크실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충족시키려면 몸 만드는 점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지 훈련에서 채우고 싶은 것은 이미 생각해뒀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고, 동시에 자신의 장기인 공격적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속도 변화'다. 이영재는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라 태국에 가선 초반에 몸을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 항상 지적하시는 게 속도에 변화가 크지 않다고 말하신다. 그걸 신경써서 하고 싶다. 대표팀에서도 보셨듯이 골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라면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마무리를 해야 한다. 항상 느꼈던 것이고 고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 후반기보다 더 잘하려면, 단점을 보완하고 신체적으로도 좋아져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보완점을 짚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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