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석화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경기장에서 많이 뛰고 싶었고 그리웠다."

강원FC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겨울 전지 훈련지 태국 촌부리로 떠났다. 7일 이적 선수 등이 태국으로 합류하고 나면 27일까지 날씨가 따뜻한 태국에서 몸 만들기와 조직력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강원은 이적 시장 일찌감치 고무열, 임채민, 신세계, 김영빈, 채광훈, 이병욱, 이범수까지 다양한 포지션 보강을 완료했다. 알짜배기 선수들 보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격수 포지션 보강이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선수 기용폭이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이 기대를 걸고 있을 선수는 또 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정석화가 복귀한 것. 2019시즌 말 팀 훈련에 합류했고 2020시즌에 맞춰 본격적으로 몸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빠른 발을 살린 돌파로 강원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정석화는 복귀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정석화는 "큰 부상이라서 걱정을 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원래 상태'랑 비슷하다. 움직임도 큰 차이가 없다. 큰 부상은 처음이었다. 몸 관리에 안일한 게 있었던 것 같다. 다쳐봤으니까 깨달음을 얻고 보강 운동 등으로 몸을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몸 상태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이 슬슬 상승세를 타던 시점 정석화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야 했다. 김병수 감독도 시즌 내내 '빠른 선수'가 아쉽다며 정석화의 공백을 에둘러 표현했다. 정석화는 "팀이 슬슬 좋은 분위기를 탈 때였다. 팀이 잘되라고 응원 열심히 했다. 팀이 잘 돼서 기분이 좋게 재활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팀의 스타일이 잡혀서 공격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았을 것 같다. 경기장에서 많이 뛰고 싶었고 그리웠다"고 말했다. 정석화는 "빠른 돌파, 속도를 살린 플레이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팬들도 유난히 정석화의 부재를 안타까워했다. 정석화는 "작년에 부상으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저를 기억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는 그 응원에 보답해드려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기억을 심어드리겠다"며 그동안 기다려준 팬들께 감사 인사를 했다.

전지 훈련에선 떨어진 경기 감각을 올리고, 새로 영입된 선수 등 동료들과 조직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정석화는 "실전 감각이 아직 떨어진 상황이다. 훈련, 연습 경기로 경기 감각을 올려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선수들이 오다보니 팀 스타일을 맞춰야 한다. 기존의 선수들이랑 시너지를 내야 한다. 작년보단 빠르게 호흡이 맞지 않을까 싶다. 저는 그래도 경험을 해봤으니까 스타일에 조금 더 맞지 않을까 싶긴 하다"고 덧붙였다.

공격진이 더 풍부해진 상황이지만 정석화는 오히려 반갑다. 팀이 더 높은 위치를 노릴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정석화는 "몸 건강히 부상 없이 하는 것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팀이다. 보강도 했으니까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으로 ACL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경쟁에 관해서도 정석화는 "축구 선수라면 어디 가서든 경쟁은 당연하다. 경쟁으로 팀도 강해지고 서로에게도 도움이 된다.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