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 감독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김병수 감독은 우선 자신의 축구를 가다듬는 걸 목표라고 했다. 성적은 그 다음이다.

강원FC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겨울 전지 훈련지 태국 촌부리로 떠났다. 7일 이적 선수 등이 태국으로 합류하고 나면 27일까지 날씨가 따뜻한 태국에서 몸 만들기와 조직력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김병수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 보강을 좀 했다. 내년에 어떻게 운영을 할지 구상했다. 조금 더 볼을 빼앗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전지훈련에 가서 직접 해봐야 안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많아서 어쩌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신중하게 답변했다.

강원은 이적 시장 일찌감치 고무열, 임채민, 신세계, 김영빈, 채광훈, 이병욱, 이범수까지 다양한 포지션 보강을 완료했다. 알짜배기 선수들 보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감독은 "정해진 예산 내에서 움직인다. 특별히 고를 것 없이 어느 수준이면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선 알차게 보강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강원은 이제야 선수 구성이 제대로 된 것 같다. 올해를 기점으로 필요한 포지션만 보강하면 팀을 꾸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른바 '병수볼'은 선수들이 강원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영광스럽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다. 서로를 보완해주고 서로 맞추면서 신뢰를 구축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아는 선에서 축구를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숙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점에 대해선 "장점이 될 수 있다. 손을 많이 타지 않을 수 있다"며 조직력 다지기에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이 강해졌지만 성적보단 경기력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기력이 좋으면 성적이 따라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가장 좋은 축구는 이기는 축구다. 이기는 방법을 달리 할 뿐이다. 흔히 그것을 과정이라고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승리하는 것이다. 승리하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우리만의 스타일로 하루하루 할 것이다. 성적은 그 다음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대한민국 프로 팀들은 파이널라운드A에 가는 게 목표다. 그 목표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와 거의 비슷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어느 시점에서 속도를 낼 것이란 문제가 있다"며 1차 목표만 꼽았다.

이제 얼추 그림은 마무리됐다. 공격수 보강 정도만 남긴 상황이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실패할 경우 부담이 커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다. "보강은 얼추 끝났다. 1명 정도가 (보강)될 것이다. 외국인 선수는 6개월 전부터 공을 들인 2명의 선수가 있는데 막판에 틀어졌다. 순간적으로 너무 커버렸다. 6개월하고 다르게 너무 큰 금액을 제시했다. 한 선수는 러시아에 좋은 팀이 있어서 남겠다고 하더라. 외국인 선수는 급하게 찾는 것은 힘들다. 어차피 외국인 영입은 리스크가 크다. 외국인 선수부터 맞춰놨다가 적응에 실패하면 타격이 크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국내 선수들을 탄탄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쪽에 무게를 뒀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