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작가조합(WGA)은 6일(이하 현지시간) 각본상과 각색상 등의 후보를 발표했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는 '1917'(감독 샘 멘데스), '북스마트'(감독 올리비아 와일드), '나이브스 아웃'(감독 라이언 존슨), '결혼 이야기'(감독 노아 바움벡)와 함께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각색상 후보에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감독 마리엘 헐러),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 '작은 아씨들'(감독 그레타 거윅), '조조래빗'(감독 타이카 와이티티), '아이리쉬맨'(감독 마틴 스코세이즈)가 올랐다.
유력 아카데미 후보들 가운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각본상 후보에서 빠진 점이 눈에 띈다.
'기생충'은 지난 5일 열린 제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첫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아카데미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가 주최하는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지만, 기자들은 사실 아카데미의 향방을 결정하는 회원이 아니기에 이어지는 각종 조합상이 더 아카데미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작가조합상을 비롯해 향후 이어지는 감독조합상(DGA), 프로듀서조합상(PGA), 배우조합상(SAG) 등이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미국작가조합상 수상작은 아카데미 시상식에 나흘 앞서 오는 2월 1일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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