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시카고 컵스 시절 우에하라 고지.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악습'을 현지 매체가 꼬집었다.

지난 3일 일본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시즌 은퇴한 아베 신노스케와 우에하라 고지가 대담에 나섰다. 두 사람은 아베가 2001년 요미우리에 입단한 뒤 2009년 우에하라가 FA를 통해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8시즌 동안 배터리를 맞췄다.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7일 이 소식을 다루며 "두 선수는 함께 요미우리의 2000년대를 이끌어 왔지만 은퇴에 이르는 과정은 대조적이었다. 우에하라는 시즌 중인 5월에 은퇴를 발표했고 은퇴 세리머니도 없었다. 반면 아베는 홈 최종전에서 4번 겸 포수로 선발 출장했고 경기 후 은퇴식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베는 올 시즌 바로 2군 감독으로 선임됐지만 우에하라는 아무런 코치 오퍼를 받지 못했다. 

우에하라는 요미우리에 1999년 입단해 그해 20승4패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112승 62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고 2009년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2승26패 95세이브 81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활약하다 2018년 요미우리에 복귀한 레전드 투수다.

위 매체는 "요미우리에서는 한 번 스스로 팀을 나간 선수가 감독이나 코치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에하라가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서 요미우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예외 중의 예외였다. 당시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 가토리 요시타카 단장의 힘이 컸다. 그러나 둘다 이제 구단에 남아있지 않다"며 우에하라의 요미우리 복귀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어 "이번 시즌 코칭스태프를 봐도 요미우리에서 현역을 끝낸 선수가 대부분이다. 요미우리가 먼저 복귀를 요청하는 것은 마쓰이 히데키 정도일 것이다. 선수가 스스로 타 구단 유니폼을 입는 것은 요미우리에 복귀할 때 걸림돌이 된다. FA 때 이적 의사를 밝히기만 해도 눈밖에 난다. 요미우리가 다시 야구계의 맹주로 빛을 되찾기 위해서는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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