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레드삭스가 2018년 정규시즌 기간 비디오 리플레이룸을 이용해 상대 배터리 사인을 훔쳤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당시 보스턴 소속이었던 내부자 3명의 증언을 토대로 불법 사인 훔치기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만의 일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확대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2018년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도 비디오 리플레이룸을 위법하게 활용해 사인을 훔쳤다"고 보도했다.

리플레이룸은 감독이 챌린지 신청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 리플레이룸을 사인 훔치기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 규정은 2017년 생겼다.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는 2017년 9월 전자기기를 활용한 사인 훔치기로 징계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은 2018년에도 규정에서 금지한 방법으로 사인을 훔쳤다. 리플레이룸을 활용한 사인 훔치기였다.

디애슬레틱은 "보스턴이 108승을 거둔 2018년 팀에 있던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규시즌 동안 일부 선수들이 경기 중에 리플레이룸을 방문해 상대 사인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단 포스트시즌 기간에는 리플레이룸을 사인 훔치기에 쓸 수 없었다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각 구장 리플레이룸에 모니터 요원을 배치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를 꺾고 우승했다.

▲ 알렉스 코라 감독은 2017년 휴스턴 벤치코치였다. 2017년 휴스턴과 2018년 보스턴 모두 불법 사인 훔치기에 연루됐다.
방법은 간단했다. 카메라를 활용해 포수 사인을 읽고, 분석한다. 선수가 직접 리플레이룸에서 이 정보를 전해 받은 뒤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단에게 전달한다. 이 정보는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사인을 거쳐 1루 혹은 2루 주자에게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매일 어떤 방법으로 사인을 전할지 논의했다고 한다.

디애슬레틱은 "쓰레기통을 두드리는 것보다 상대가 알아채기 훨씬 어려운 방법이다. 또 구식(규칙으로 금지되지 않은) 사인 훔치기와 거의 같은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체는 모든 구단이 사인 훔치기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 선수들이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들은 휴스턴 선수들의 휘파람은, 실제로는 사인 전달이 아니라 양키스 선수들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전략"이었다고 썼다.

한편 보스턴은 디애슬레틱이 제기한 2018년 정규시즌 사인 훔치기 의혹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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