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나바 아츠노리 감독(왼쪽)과 아키야마 쇼고.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국가대표 1번타자' 아키야마 쇼고(32)를 신시내티 레즈로 떠나보낸 '사무라이 재팬'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2020도쿄올림픽 차기 리드오프로 야마다 테쓰토(28)를 점찍었다는 소식이다.

일본 스포츠호치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 주요 매체들은 8일 "이나바 감독이 7일 세이부에서 진행된 일일 원포인트 레슨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야마다를 후임 국가대표 1번타자로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꿈을 이룬 아키야마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고 기뻐한 이나바 감독은 "주축 중견수 겸 1번타자가 빠진 만큼 새로운 선택이 불가피하다. 현재로선 야마다가 빈자리를 채우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야마다와는 내가 코치로 임했던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함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이 장기인 좌타 외야수 아키야마는 그간 일본야구국가대표팀에서 부동의 테이블세터를 맡아왔다. 그러나 7일 신시내티와 3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향하면서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불투명해졌다. 안방에서 금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일본 야구계는 재빠르게 후임 선봉장을 찾고 있다.

▲ 야마다 테쓰토. ⓒ게티이미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야마다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오른발 골절로 대회 직전 빠진 아키야마를 대신해 리드오프 몫을 충실히 수행했다. 주포지션인 2루수는 물론 1루수, 지명타자를 오가며 5경기 동안 활약했다.

한국과 결승전에선 1-3으로 뒤지던 1회말 양현종을 상대로 역전 3점홈런을 터뜨리고 우승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