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최대어 조현우의 울산행이 임박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조현우의 가치와 도전 의식을 울산 현대가 높게 평가했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최종 조율을 할 예정이다.”

국가대표 골키퍼이자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인 조현우(29)의 울산행이 임박했다. 

조현우 측 관계자는 8일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현우와 울산의 생각이 잘 맞아떨어졌다. 전 소속팀 대구FC를 위해 7년 동안 헌신한 조현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길 원한다”며 현재 이적 진행 상황을 전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7월 독일 분데스리가 뒤셀도르프 이적을 추진했다. 하지만 대구와 협상이 더디게 진행됐고 뒤셀도르프는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했다. 뒤셀도르프로 이적 후 독일 2부 리그나 일본 J리그 등으로 임대를 가는 방향도 추진했지만 대구가 반대했다. 

"뒤셀도르프가 협상 테이블을 열자는 의향서를 대구에 보냈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대구가 조현우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했지만, 사실 선수의 의사를 따라주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조현우는 독일뿐 아니라 해외 진출을 간절히 바랐지만 대구는 생각이 달랐고 자연스럽게 협상이 결렬됐다."

뒤셀도르프 이적이 무산된 후 대구는 조현우와 직접 협상을 진행했다.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했다. 그러나 대구가 몸값이 치솟은 조현우를 잡기는 어려웠다.

"조현우와 대구는 몇 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조현우는 대구에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뜻을 정중히 전달했다."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 울산 수문장이었던 김승규가 일본 J리그로 떠나면서 조현우와 울산의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조현우는 군사훈련 퇴소 후 울산과 최종 조율을 할 예정이다.

"모든 프로 선수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선수가 인정받고 싶은 가치는 다양하다. 조현우는 대구를 위해 7년 동안 헌신했다. 대구 팬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아는 선수다. 대구와 이어온 7년의 관계를 단지 금전적인 이유 때문에 정리한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안다.”  

조현우는 17일 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한다. 

이 관계자는 "조현우가 대구 팬들을 위해 자신의 상황과 결정에 대한 진솔한 입장을 표명하고 일부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 잡고 싶어 한다"며 구체적인 설명이 뒤따를 것을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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