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핑크 폭격기' 이재영(흥국생명)이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도 훨훨 날았다. 강소휘(GS칼텍스)는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서브 득점만 9점을 올렸다. 이들 외에 부상 중인 김희진(IBK기업은행)과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등이 고르게 활약한 한국은 '복병' 이란을 완파하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8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세트스코어 3-0(25-15 25-9 25-19)으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가볍게 완파했다. 이란은 팀은 물론 선수들의 정보가 생소한 팀이다. 이란은 국제 대회 경험은 많지 않지만 선수들의 체격이 좋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비교해 날카로운 서브를 넣으며 한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주무기인 서브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인도네시아와 경기서 13개의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은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서브로만 16점을 올렸다.

서브에이스 9개를 기록한 강소휘는 15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짧은 시간 코트에 섰던 이재영은 12점을 기록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 이재영 미들 블로커에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세터에 이다영 리베로에 김해란(흥국생명)을 선발로 내보냈다.

라바리니 감독은 인도네시아전과 마찬가지로 주전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투입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1세트 초반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란에 9-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재영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13-9로 앞서갔다.

▲ 이재영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이란과 경기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다. ⓒ FIVB 제공

이다영은 예리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한국은 이재영과 박정아의 사이드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양효진의 중앙 공격도 위력을 발휘한 한국은 1세트를 25-15로 따냈다.

2세트 초반 한국은 박정아의 블로킹과 양효진의 속공, 여기에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7-1로 리드했다. 이재영과 교체 투입된 강소휘은 호쾌한 스파이크 서브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또한 종아리 부상 중인 김희진이 코트에 들어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표승주(IBK기업은행)의 서브에이스마저 터진 한국은 21-8로 크게 앞서갔다. 한국은 2세트를 25-9, 무려 16점 차로 따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라바리니 감독은 3세트에서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이란이 7-6으로 추격하자 주전 세터 이다영이 다시 코트에 들어갔다.

세트 초반 이란의 고공 강타에 한국은 고전했다. 그러나 강소휘의 서브가 다시 위력을 발휘하며 20점 고지를 먼저 넘었다. 강소휘의 공격 득점을 앞세운 한국은 22-1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한국이 3세트를 잡으며 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9일 카자흐스탄과 조별 리그 3차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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