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키 베츠.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트레이드 예상 후보 명단을 추렸다. 예상대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던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ESPN은 8일(한국시간) 데이비드 쇼언필드 선임기자의 의견을 빌려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될 수 있는 선수들을 꼽았다.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선수는 최근 트레이드설이 무성한 무키 베츠(보스턴 레드삭스)다. 2000만 달러가 훌쩍 넘는 고액 연봉을 받는 베츠는 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이 몸집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정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보스턴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2억3600만 달러를 총연봉으로 썼는데 이를 사치세 기준 금액(2억800만 달러) 아래로 낮추려 하고 있다.

이 매체는 “야구 운영부문 최고 책임자(CBO)로 새로 부임한 차임 블룸이 총연봉을 사치세 밑으로 줄이기 위해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패키지로 묶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총연봉 여유가 많은 LA 다저스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들의 동반 다저스행 가능성을 암시했다.

강타자로 분류되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로키스)와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도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됐다. 매체는 “아레나도를 둘러싼 트레이드 소문만으로도 후보 선정 요건은 충분하다. 일단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콜로라도 구단이 원하는 젊은 중견수 크리스티안 파체와 마이너리그의 투수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를 놓고는 “루머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한 문장으로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아레나도와 브라이언트 모두 소속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지만, 최근 구단의 방향 재설정과 함께 나란히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켄 자일스. ⓒ게티이미지

한편 류현진과 김광현이 새로 둥지를 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선 각각 마무리투수 켄 자일스와 외야수 호세 마르티네스가 꼽혔다. 자일스는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을 치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가정 아래 효용 가치가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딜런 칼슨과 랜디 아로사레나와 같은 젊은 야수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마르티네스의 경우 오히려 아메리칸리그 구단들이 탐을 낼 수 있다는 예측이 뒤따랐다.

제프 사마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카일 시거(시애틀 매리너스),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도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쳐졌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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