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까지 2년을 남긴 신더가드는 다저스를 비롯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는 트레이드 매물이 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시장을 누비고 있다. 무키 베츠(보스턴),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마운드 보강에 어울리는 선수들도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9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오프시즌을 중간 결산하면서 트레이드 논의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최근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팀 연봉이 이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력 보강을 예고했다. 다저스의 현재 연봉은 올해 사치세 기준(2억8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 가까이 아래에 있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놓쳤으며, 2019년 팀 최고의 투수였던 류현진(토론토)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마운드도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은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은 2017년 다르빗슈 유, 2018년 매니 마차도처럼 확실한 선수를 원하며 대신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 유망주를 내줄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이 분석에 의해 ‘디 애슬레틱’이 찾은 선수는 네 명이다. 우완 선발인 노아 신더가드(뉴욕 메츠)와 찰리 모튼(탬파베이), 그리고 좌완 불펜 요원인 브래드 핸드(클리블랜드)와 우완 불펜 켄 자일스(토론토)다. 다저스는 류현진과 리치 힐의 이탈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며, 불펜은 꾸준한 약점이었다. 네 선수는 엄청난 유망주 손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역시 신더가드다. 강속구 투수로 유명한 신더가드는 2021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2년간 활용할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신더가드는 지난해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15년과 2016년처럼 야구계를 사로잡은 능력을 다시 보여줄 때가 됐다”고 평가했다. 스타성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메츠는 신더가드에 비싼 가격을 매겼지만, 연봉이 계속 오르는데다 FA 자격 취득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 예전보다는 메츠가 원하는 대가가 낮아질 가능성을 점쳤다. ‘디 애슬레틱’은 “신더가드와 카드가 맞지 않으면, 올 시즌 후 FA가 될 마커스 스트로먼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점쳤다. 

만약 탬파베이가 올해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모튼 또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많은 나이가 걸리기는 하지만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투수다. ‘디 애슬레틱’은 “탬파베이 또한 모튼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면서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와 더불어 팀 로테이션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모튼은 올해 1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탬파베이는 트레이드 적기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핸드와 자일스는 불펜 강화 차원의 아이디어다. 셋업맨은 물론 좌완 불펜도 부족한 다저스는 핸드와 꾸준하게 연계되어 왔다. 핸드는 최근 4년간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자일스는 최근 세 시즌 동안 모두 23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토론토의 핵심 불펜이다. 지난해 53경기에서 2승3패23세이브 평균자책점 1.87로 활약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