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 사나(오른쪽)와 다현.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개봉을 앞둔 디즈니 애니메이션에 다채로운 K컬처가 담겨 시선을 끈다. 오는 22일 관객과 만나는 '스파이 지니어스'(감독 닉 브루노, 트로이 콴)다.

'스파이 지니어스'(Spies in Disguise)는 잘나가는 슈퍼 스파이에서 한순간에 '새'가 된 스파이 랜스(윌 스미스)와 별난 상상력의 스파이 장비 개발자 월터(톰 홀랜드)의 좌충우돌 팀플레이를 그린 애니메이션. 개봉에 앞서 최근 시사회를 가진 '스파이 지니어스'는 곳곳에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애정을 녹여내 눈길을 모았다.

특히 톰 홀랜드가 목소리 연기를 펼친 월터는 한국 드라마와 노래를 사랑하는 K컬처 애호가로 설정됐다. 극중 월터는 '서울의 열정'이란 제목의 한국어 드라마에 푹 빠져 본방사수 하는 한국 드라마 덕후이자, 혼자 있을 때는 걸그룹 트와이스 노래를 듣는 K팝 팬.

▲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덕분에 '스파이 지니어스'에는 남녀 주인공이 열렬한 사랑을 확인하는 한국 드라마 장면이 또렷한 한국어와 함께 등장하고, 잠깐이지만 트와이스의 히트곡 '낙낙'(KNOCK KNOCK)도 흘러나온다. 한국어 대사와 노래가 북미 개봉 버전에도 똑같이 포함됐다.

이같은 인연으로 '스파이 지니어스'는 트와이스 팬클럽과 함께하는 특별 시사회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트와이스 멤버 사나와 다현도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심지어 월터가 발명한 스파이 장비 '반짝이 구름'에 등장하는 신스틸러, 고양이 홀로그램 또한 한국산이다. 한 한국 인플루언서의 인스타그램 채널에 등장하는 고양이 '우아'의 사진을 참고해 디자인했다. 물론 사전에 허락을 구했다. 

▲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의 닉 브루노(왼쪽), 트로이 콴 감독.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여기엔 '스파이 지니어스' 닉 브루노, 트로이 콴 감독의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영향을 미쳤다. 극중 설정과도 K팝, K드라마가 잘 맞아떨어졌다는 게 두 감독의 설명이다.

닉 브루노, 트로이 콴 감독은 "월터의 밝은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긍정적이고 기분을 업 시켜주는 노래를 넣고 싶었다"며 "아주 많은 노래를 들었고, 모든 스태프가 가장 마음에 들어 했던 곡이 바로 트와이스의 ‘낙낙’이었다"면서 트와이스의 히트곡이 영화에 삽입된 비하인스 스토리를 공개했다. 두 감독은 " 외에도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K팝 음악을 즐겨 듣는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모모랜드를 좋아한다"며 K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스파이 지니어스'에 등장하는 드라마 '서울의 열정'은 월터가 사랑하는 가상의 한국드라마로, 진한 멜로라인이 특징이다. 두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함께'의 가치를 담고 있는 동시에 감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한국 드라마가 낭만적인 ‘월터’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 영화 또한 좋아하는데, '부산행' '올드보이' '괴물'을 특히 좋아하고 '기생충'도 빨리 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가 배급하는 '스파이 지니어스'는 엄밀히 따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라기보다는 폭스 애니메이션인데, '아이스 에이지' 등을 만든 폭스 산하 블루 스카이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디즈니의 폭수 인수와 함께 이들 역시 '디즈니' 이름표를 달게 됐다. '스파이 지니어스'는 설을 앞둔 오는 22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 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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