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으로 얼룩진 2019년을 보낸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2020년 재기를 벼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내내 부상 병동이었던 뉴욕 양키스에서도 가장 굵직한 부상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1)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이 거포는 왼쪽 이두근, 오른쪽 무릎에 부상이 연달아 찾아오며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

스탠튼은 시즌 막판에 돌아왔으나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18경기에서 타율 0.288, OPS(출루율+장타율) 0.894,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뭔가 평가하기에는 표본이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더 중요한 2020년이다. 반등하지 못한다면 침체기가 꽤 길어질 수도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부상 위협이 크게 불거진 스탠튼의 남은 계약이 어마어마한 재앙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스탠튼은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15년 시즌을 앞두고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을 승계한 양키스는 2027년까지 2억3400만 달러를 더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스탠튼을 향한 우려의 시각을 깔끔하게 부정했다. 분 감독은 8일(한국시간) ‘시리우스XM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로서는 무척 답답한 시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를 아주 잘 처리했다”면서 “지난 시즌 출전하면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좋은 위치에 있었다”면서 걱정하지 않는다고 장담했다.

오히려 분 감독은 스탠튼이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 장담하기도 했다. 분 감독은 “비록 지난해 우리를 위해 뛰었던 경기가 적기는 했지만 나는 그의 과정과 과업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의 집중력과 타격, 과정은 정말로 훌륭했다. 나는 그가 우리를 위해 괴물 같은 시즌을 보낼 것 같았다”면서 단지 부상이 모든 것을 가로막았다고 강조했다. 분 감독은 “올해도 그럴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면서 스탠튼의 부활을 예고했다.

분 감독은 “우리는 단지 그를 건강하게 지켜주고, 제대로 몸을 만들고 스프링트레이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도와주면 된다. 그는 특별한 시즌을 보낼 것 같다. 의욕과 의지가 굉장하다”고 기대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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