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쳤다.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올림픽 진출에 운명을 가를 준결승과 결승만 남겨 놓고 있다.

한국은 9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년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카자흐스탄을 3-0(25-20 25-16 25-20)으로 이겼다.

조별 리그 첫 경기서 한국은 약체 인도네시아를 완파했다. 8일 이란도 3-0으로 잡은 한국은 9일 '복병' 카자흐스탄을 만났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처럼 인도네시아와 이란을 모두 3-0으로 잡았다. 선수들의 체격이 좋은 카자흐스탄은 1세트와 3세트 한 때 한국과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추격을 따돌리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대표 팀 감독은 공동취재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부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주장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는 복근 부상으로 준결승과 결승을 대비하고 있다. 이재영(흥국생명)도 발목과 무릎 부상을 안고 있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은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제대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 의사도 있고 치료사도 노력하고 있다.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기용해 승리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자흐스탄과 경기서 미들 블로커 김수지(IBK기업은행)와 양효진(현대건설)은 상대 고공 강타를 블로킹으로 봉쇄했다. 또한 김수지는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며 카자흐스탄의 상승세를 꺾었다.

라바리니 감독은 "블로킹 타이밍이 안 맞는 점이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뛰었다"며 칭찬했다.

남은 준결승과 결승에 대해 그는 "내 경험과 지식, 그리고 코치진의 역량 등 모든것을 동원해 대비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앞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3일이 남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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