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PB(일본야구기구)는 매년 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은퇴 후 희망 진로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원이 1위였는데, 올해는 회사 경영자를 꿈꾸는 선수가 가장 많았다. 

NPB는 9일 지난해 10월 미야자키 피닉스리그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달라진 세태 때문인지 젊은 선수들의 시야가 넓어져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야구 아닌 분야에서 '세컨드 커리어'를 시작하겠다는 선수가 많았다. 

21.4%의 선수들이 회사 경영자를 선택했다. 2위는 사회인 야구에서 현역을 연장하겠다는 의견으로, 16.3%가 나왔다. 

역대 1,2위는 다음과 같다.

2011년 고교야구 지도자-대학 혹은 사회인 야구 지도자
2012년 프로야구 지도자-고교야구 지도자
2013년 고교야구 지도자-대학 혹은 사회인 야구 지도자
2014년 고교야구 지도자-대학 혹은 사회인 야구 지도자
2015년 고교야구 지도자-대학 혹은 사회인 야구 지도자
2016년 고교야구 지도자-대학 혹은 사회인 야구 지도자
2017년 고교야구 지도자-프로야구 지도자
2018년 일반 회사원-대학 혹은 사회인 야구 지도자
2019년 회사 경영자-사회인 야구로 현역 연장

2018년부터 야구 외의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살겠다는 선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은퇴 후 야구계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판단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215명의 선수 가운데 과반에 가까운 104명이 "은퇴 후 생활에 불안감이 있다"고 답했다. "불안하지 않다"고 답한 이는 43명이었고,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고 답한 선수는 66명이었다.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도 은퇴 후의 커리어를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했으나 걸음마 단계에 멈춰 있다. 선수협은 지난 2017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하거나, 이른 은퇴를 고민 중인 이들을 위한 '빅이닝(big inning = beginning) 프로그램을 개설했지만 현역 선수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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