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태국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1차전에서 정우영에게 볼을 건네는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다득점 승리를 예상했지만 간신히 잡았다. 일단 이겨서 목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 황의조(27, FC 지롱댕 드 보르도) 같은 골잡이가 아직 안 보인다.

한국은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움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 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1-1로 비겨 중국을 잡으면서 C조 1위로 갔다.

중국은 C조에서 최약체였다. 중국을 가볍게 잡고 이란과 우즈베키스탄과 싸움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중국은 생각보다 잘 만든 팀이었다. 간헐적인 역습과 침투 패스로 한국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볼 점유율 67%로 한국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라인을 올려 중국을 상대했다. 김대원이 활동량으로 흔들었고, 이동경이 1.5선에서 패스를 공급했다. 엄원상은 빠르게 배후 공간을 노렸다. 장신 공격수 오세훈은 주로 공중 볼 다툼을 했다.

그런데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오세훈의 날카로운 헤더가 있었지만 뒤에 볼 수 없었다. 3번의 유효 슈팅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후반전은 이동준 천금 골이 터지기 전까지 유효슈팅 1번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금메달을 목에 건 2019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달랐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황의조라는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있었다. 기회가 생기면 박스 안에서 무조건 골망을 흔들었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초반이지만 확실한 골잡이의 그림자는 볼 수 없었다.

긍정적인 건 부산 아이파크 듀오의 활약이다. 김진규가 들어오자 분위기가 바뀌었고, 천신만고 끝에 이동준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을 위해선 더 확실한 결정력이 필요하다. U-20 월드컵에서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이 “한국은 톱 클래스”라고 평가했지만, 상대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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