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2020 AFC U-20 챔피언십에서 골을 넣은 이동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동준(22, 부산 아이파크)에게 만족은 없다. 승리했지만 더 앞을 바라봤다. 중국전 천금 골에도 기쁘지 않았다.

한국은 9일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움에서 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 리그 C조 1차전에서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 1-1로 비겨 중국을 잡으면서 C조 1위로 갔다.

고전했던 경기다. 한국은 중국 밀집 수비를 뚫지 못했고, 간헐적인 역습에 흔들렸다. 쉽게 중국에 공간을 내줬고 슈팅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 이상민은 침착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목적 없이 중국에 볼을 내주기도 했다.

볼 점유율 7대3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전반에 번뜩인 오세훈 높이도 후반전에 날카롭지 않았다. 도리어 중국이 분위기를 잡으며 공격했다. 한국의 후반전 유효슈팅은 2번에 불과했다.

그래도 승점 3점은 챙겼다. 후반 추가 시간, 이동준이 김진규 패스를 받고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 같은 골에 포효했지만 만족하진 않았다. 경기 뒤에 “오늘 경기가 잘 안 풀렸다. 동료들과 발이 잘 안 맞았다”라고 말했다.

첫 경기에 배부르지 않았다. 한국의 목표는 더 높기에 위를 바라봤다. “중국전 경기력을 반성하겠다. 힘들었지만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라는 말과 눈빛에서 알 수 있었다.

이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만난다. 1차전에서 두 팀 경기력도 별로였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이란은 전통적인 강호고 우즈베키스탄은 황금세대다. 한국의 중국과 1차전 경기력이라면 장담할 수 없다.

이동준이 만족하지 않은 이유다. 좋은 경기력으로 다 이기고 싶었다. 이동준은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을 하겠다. 투지 넘치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이란을 이기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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