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탬파베이와 2년 계약을 맺은 쓰쓰고 요시토모는 현지 언론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자로 자리매김한 탬파베이가 또 한 번의 저비용 고효율 사례를 노린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입단한 쓰쓰고 요시토모(29)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슬러거 중 하나였던 쓰쓰고는 오랜 꿈이었던 메이저리그(MLB) 진출의 꿈을 이뤘다. 탬파베이는 포스팅 절차에서 2년 총액 1200만 달러를 적어내며 영입에 성공했다. 아시아 타자들에 대한 평가가 그리 높지 않은 MLB에서는 충분히 좋은 대우였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쓰쓰고의 최대 장점은 역시 펀치력이다. 일본프로야구 10시즌 동안 205개의 홈런을 쳤고, 그중 6시즌은 20홈런 이상 시즌이었다. 그렇다고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는 유형도 아니다. 쓰쓰고는 일본에서 통산 타율이 0.285였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10으로 뛰어났다.

탬파베이는 좌타자들이 적지 않지만, 케빈 캐시 감독을 비롯한 탬파베이 수뇌부는 쓰쓰고가 올해 충분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거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이하 SI) 또한 “쓰쓰고의 힘이 메이저리그에서 어떻게 변환될지는 의문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인상적인 수치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SI는 쓰쓰고의 스윙과 타구 방향 자체가 홈구장인 트로피카나 필드는 물론 자주 상대해야 할 양키스타디움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SI는 “숫자를 떠나 그의 왼손 스윙은 (두 구장에서) 맞춤형이다”고 평가했다. 

일본에서의 수치가 미국에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팀에서 그의 스윙을 찾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쓰쓰고는 주로 좌익수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 내야 전향 가능성도 있어 동깁내기 최지만(29)의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